내 친구이두나의 Every person in Seoul (15) 늘 곁에 있어주는 ※ 도시에서 나고 자랐지만 인간과 자연, 동물이 더불어 조화롭게 사는 세상을 꿈꾸며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현재 비주얼 에이드visual aids 관련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작가 소개]▶ [내 친구] © 이두나의 Every person in Seoul 그립던 친구를 만났다. 이렇게 말하면 몇 해 만에 보는 것 같지만, 우린 겨우 한두 달 만에 만나는 거다. 그런데도 그렇게 그립다. 초등학교 때 반 아이들 중에서 가장 독서량이 적어 혼이 났던 나와는 다르게, 그녀는 다독하는 아이였으며 라는 박인환 시를 처음으로 알게 해준 친구다. 남자 앞에서는 많이 수줍어하는 지금과 달리(그녀는 현재 싱글이다), 초등학교 때 반 여..
따로 또 같이, 집사람에서 이웃으로 [두근두근 길 위의 노래] ‘이상한’ 이사 이야기 ※ ‘길 위의 음악가’가 되어 새로운 장소와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이내의 기록. ▲ 이사를 마치고 바라본 우리 동네 전경. 부산이 내려다보인다. (가운데가 필자) © 이내 이사를 했다. 영국에서 돌아온 지 5년 만에, 부모님 집을 떠난 지 10년만에, 태어난 지 35년만에… 내 집이 생겼다. (아아!) 그런데 그 이사는 참 ‘이상한’ 이사였다. ‘공동 주거’라는 여행을 끝내고 지난해 네 명의 여자사람들과 공동 주거를 했던 기억은 나빴던 것보다 좋았던 것들이 훨씬 많아서 공연을 다닐 때마다 자랑을 했고, 집사람들에 대한 노래도 만들었더랬다. 확실히 여자들이 함께 사는 것에는 손을 나누고 마음을 나누는 일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