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만 좇아온 세대, 이제 다른 선택지를 향해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 가동하는 냉장고와 청소기 등 독특한 발명으로 알려진 일본의 후지무라 야스유키씨. 9월, 도치키현 나스에 있는 후지무라씨의 ‘전기 없는 공방’ 견학을 통해, 발명가라는 말로는 다 담아낼 수 없는 ‘시대가 낳은 창작자(creator)’의 모습을 접할 수 있었다. 일본 도치키현 ‘전기 없는 공방’을 찾아 전기 없는 공방은 구로기소 역에서 차로 약 15분, 작은 냇물이 흐르고 산채가 나고 반딧불이 날아다닌다는 약 3천 평 대지 안에 있다. 견학을 주최한 곳은 ‘깨끗한 물과 생명을 지키는 합성세제 추방 동일본 연락회’. 공방 외에 태양빛과 단열재를 활용한 채소밭, 오두막, 몽골 유목민의 집인 ‘게르’ 등 전기 없는 세상이 펼쳐진다. “이 일대를 ..
5월, 친구가 결혼식을 올렸다. 화려한 휴양지로 신혼여행을 가지도, 으리으리한 신접살림을 장만하지도 않았던 그녀가 의외로 많은 시간과 의미를 부여해 선택한 아이템이 있었다면 그건 놀랍게도 웨딩드레스였다. 친구가 입은 드레스는 입는 사람의 기호에 맞게 디자인된 것은 물론, 환경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천연한지 섬유로 만들어졌으며, 예식 후에도 오랫동안 착용할 수 있게 평상복으로 고쳐 입을 수 있는 친환경 드레스였다. 그렇게 친구의 결혼식에 중요한 하나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도록 드레스를 만들어 준 사람을 만났다. 바로 ‘그린 디자이너’ 이경재씨다. “바른 옷을 만들어야겠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SBS 의상실 직원으로 주5일 근무하며 지내던 이경재씨가 ‘그린 디자이너’로서 재탄생하게 된 배경은, 아버지의 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