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이주민의 땅, 브르타뉴 칼럼을 마무리하며 [‘교육일기’와 ‘하늘을 나는 교실’의 필자 정인진 님이 프랑스의 서북부 브르타뉴 지방에서 머물면서 보고 느낀 것들을 기록한 ‘브르타뉴에서 보낸 편지’ 연재를 마무리합니다. -편집자 주] 이주해온 브르통들과 흑인 노예의 역사 브르타뉴라는 지역이 오랜 세월을 거쳐 이주민들에 의해 형성된 곳이라는 사실은 처음 칼럼을 시작하면서 밝힌 바 있다. 초창기에는 이베리아 반도에서, 1~4세기 사이에는 로마에서, 이후에는 영국으로부터 이주한 사람들이 섞여서 만들어낸 문화가 현재 브르타뉴를 형성했다. ▲ 브르타뉴 지역은 이주민들에 의해 형성된 곳이다. 렌의 ‘여름 축제’ 주민들 모습. © 정인진 특히 6~7세기, 영국에서 앵글로 색슨족에 의해 쫓..
2차대전, 연합군에 파괴된 브르타뉴 도시들 [브르타뉴에서 보낸 편지] 무차별 폭격에 희생된 사람들 ‘하늘을 나는 교실’의 필자 정인진 님이 프랑스의 서북부 브르타뉴 지방에서 머물면서 보고 느낀 것들을 기록한 ‘브르타뉴에서 보낸 편지’가 연재됩니다. [일다] www.ildaro.com 브뤼쯔 성당이 중세 고딕풍이 아닌 20C 건축인 이유 렌에서 시내버스로 갈 수 있는 브뤼쯔(Bruz)에 간 건 꼭 이 도시를 방문하고 싶어서는 아니었다. 브뤼쯔 옆, ‘보엘’이라는 작은 마을에 있는 물레방아와 넓게 흐르는 빌렌느강을 구경하고 싶어서 잠깐 거치게 된 곳이었다. 그럼에도 처음 방문하는 곳이니 그냥 지나쳐갈 수는 없었다. 버스에서 내려 관광안내소에 들러 도시의 구경거리가 표시된 지도와 역사가 소개된 자료를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