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O가 무서운 진짜 이유전환의 시대를 여는 농생태학 이야기② 대안을 찾아서 ※ 기후변화, 생태계 파괴와 자원 고갈, 식량안보의 위기, 빈부 격차와 인간 소외 등이 지금 세계화 시대의 위기를 읽는 키워드입니다. 여성주의 연구활동가 김신효정 님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대안으로 떠오르는 농생태학 이야기를 3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여성주의 저널 일다 GMO는 악의 축인가? 지난 달, 전북 전주 농촌진흥청 앞에서는 시민들이 주도한 집회와 시위가 수차례 벌어졌다. 현재 농촌진흥청은 GM(유전자변형) 벼, 사과, 콩 등을 시험 재배하고 있다. 또 박근혜 정부는 작년 말, 세계 최초로 GM 쌀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식용 GMO 수입국 세계 1위인 한국이 이제 GMO 재배국으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정부의 ..
[박푸른들의 사진 에세이] 책상 위 씨앗이 담긴 병 어떤 겨울, 씨앗 보관을 잘한다고 마을에 소문난 농부들을 인터뷰한 적이 있다. 소문난 분들은 매해 꼬박꼬박 씨앗들을 바지런하고 꼼꼼하게 갈무리해두고 있었다. 사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인터뷰를 하러 가니 농부들은 쑥스러워하면서 가을에 꽁꽁 싸매 집안 서늘한 곳 구석구석에 놓아둔 씨앗보따리를 풀어내며 씨앗에 얽힌 이야기를 함께 들려주었다. 친정엄마가 매해 받아쓰던 것을 50여 년 전 시집 올 때 한 줌 가져와 오늘까지 쓰고 있다던 할머니, 20년 전 시어머니한테서 받은 호랑이강낭콩과 옥수수…. 그 겨울은 씨앗들의 온갖 무늬들로 눈이 즐거웠더랬다. ▲ 사무실에 토종 씨앗이 담겨진 병들이 몇 개 생겼다. © 박푸른들 요즘 우리 사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