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조시 문화연구기획 1화. 후조시(腐女子)를 모르다니요! (비이커) ※ 필자 소개: 요오드, 철가루, 비이커로 이루어진 퀴어문예창작집단 ‘물체주머니’는 2014년 , 2차백합 동인지 를 발행하였고, 문예지 를 준비 중이다. (*후조시: Boys’ Love를 향유하는 사람들) -페미니스트 저널 # 잘려나간 욕망의 기억들 죽기 전에 해치워야 할 일들의 목록에 ‘연애편지 소각’을 올려둔 적이 있다. 나는 고등학교 때 동성친구 A에게 썼던 수십 통의 연애편지가 지금 어디의 서랍에서 부식중일까 간혹 궁금했다. 이미 태워졌을까? A의 가족들에게 발각되었을까? 사랑한다고 또박또박 선언하며 나는 A를 기쁘게 할 생각뿐이었는데, 무슨 계기로 과거의 고백들은 흑역사의 일종이 되었을까? 고백을 하는 건 하나도 혼란스럽지 않..
[일다] 박김수진의 ‘Over the rainbow’ 인터뷰칼럼(16) ‘인터뷰칼럼’이라는 독특한 형식으로 동성애자 여성의 기록을 담은 ‘Over the rainbow’ 코너를 통해, 필자 박김수진님이 가족, 친구, 동료,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레즈비언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줄 것입니다. 이 칼럼은 격주로 연재됩니다. , 이름 들어보셨지요? 이 단체는 1994년 11월에 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레즈비언 인권 운동 단체입니다. 저는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00년 5월경에 이 단체에 회원가입을 하고는 곧장 활동을 시작했었습니다. 2009년 10월까지 활동을 했으니 9년 정도 이 단체에서 활동을 했네요. 처음 활동을 결심한 이유는 이랬습니다. '내가 겪었던 10대 때의 고통을 오늘과 내일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