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한 동화 속에서 끝까지 살아남아야…” 세월호와 함께 사는 사람들: 희생자 가족들의 1000일 (화사) Feminist Journal ILDA ‘네 자릿수 날짜가 되기 전엔 만날 거라 했는데…’ 세월호 참사 1000일이 지났습니다. 아직 바다 속에 남겨진 다윤이의 엄마는 매일 청와대 앞에서 ‘다윤이를 찾아 달라’는 피켓에 적힌 날짜를 고치며 아이를 영영 찾지 못할까봐 두려워하셨어요. 네 자릿수 날짜가 되기 전엔 다윤이를 만날 수 있을 거라는 말이 위로가 되던 때도 있었는데, 어느새 네 자릿수 날짜가 되었습니다. 아직도 세월호는 바다 속에 있습니다. 단원고 조은화, 허다윤, 남현철, 박영인 학생과 고창석, 양승진 선생님, 권재근, 권혁규, 이영숙 님도 바다 속에 방치되어 있습니다. 바다 속에 숨겨진 진..
세월호 가족들 ‘조금이라도 진실이 더 드러났으면…’세월호와 함께 사는 사람들(2) 청문회 그 후 2015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시간은 빠르게 흐르지만 진상 규명은 624일 동안 한치 앞도 나아가지 못했고, 세월호의 희생자 가족들은 점점 더 고립되고 있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변함없이 오전에는 청운동에서, 오후에는 홍대 앞에서 가족을 찾아달라는 피켓을 들고 세월호 미수습자 다윤이의 어머니와 시민들이 거리에 섭니다.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는 아침부터 밤까지 매일 자리를 지키는 단원고 희생자 부모님들이 계십니다. 광화문 ‘노란리본 공작소’에는 늦은 시간까지 ‘세월호를 잊지 말자’는 표식의 노란리본을 만들어 전국으로 보내는 봉사자분들이 계시고, 안산의 분향소와 공방에도 부모님들이 계십니다. ▲ 홍대 전철역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