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6일에 멈춰있는 시계 세월호 유가족들과 함께한 시간(2) 416 참사 1주기에 광화문에서 일어난 일 2015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이한 날, 많은 사람들이 광장에 모였습니다. 그리고 1년 전 그날처럼 슬퍼했습니다. 1년 사이 시청 광장에 있던 분향소가 사라졌기 때문에, 추모제에 참석한 사람들은 광화문 광장에 있는 분향소로 헌화를 하러 가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곧 경찰 차벽에 가로막혔습니다. 시청 광장에서 광화문 광장까지는 큰 길을 따라 걸어서 10분이면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그런데 경찰은 2009년에 이미 법원에서 ‘불법’이라고 판결한 차벽으로 시민들이 분향소 가는 큰 길을 세 겹으로 막았고, 청계천을 따라서 돌아가는 길까지도 모두 막았습니다.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분향소..
“저희가 겪은 것들을 말하기 두렵습니다” 세월호 유가족들과 함께한 시간(1) 세월호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세월호에 대한 이야기는 너무너무 많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세월호 참사 1주기 즈음부터 유가족들과 함께하며 경험하고 알게 된 일들을 전하고 싶습니다. “저희가 겪은 것을 말하기기 두렵습니다. 왜냐하면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너무나 말도 안 되는 일들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잘 믿어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 광장에 나와서야 TV에선 알려주지 않는 진실을 알게 된다. © 안미선 올해 2월 1일 서울 마포 지역 시민단체들과 함께 안산 단원고를 방문하고 유가족 간담회에 참석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성호 아버지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팽목항에서 겪은 많은 일들 중에서 고르고 골라 말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