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디스토피아가 남의 일이 아닌 이유 성평등이 아닌 양성평등을 외치는 사람들 여성가족부가 향후 5년간 성평등 정책의 근간이 될 ‘제2차 양성평등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사용해 왔던 ‘성평등’ 용어를, 일부 보수개신교의 반발에 못 이겨 ‘양성평등’으로 사용하기로 했다는 내용이 지난 15일(금) 연합뉴스를 통해 보도되었다. 18일(월) 여성가족부 여성정책과 담당자와의 통화에 따르면, 기존에 사용했던 것처럼 ‘성평등’과 ‘양성평등’을 혼용하는 형태가 될 것이며, ‘제2차 양성평등정책 기본계획’ 내에서 ‘성평등’ 용어가 어떻게 될 지는 아직 정확치 않다고 밝혔다. 용어 혼용이 혼란을 불러오지 않겠느냐는 물음에, ‘성평등’과 ‘양성평등’의 용어에 별 차이가 없다고 답했다. 과연 그런..
차별과 혐오에 맞서는 노력, 핀란드의 차별금지법평등한 세상은 그냥 오지 않는다 (박강성주) “앉, 으… 세, 요.”발음이 이상한, 불안정한 목소리.“실례지만, 뭐라고요?”의심스러운 눈초리의, 지친 목소리. 한밤 중, 버스 정류장에서 장애인 남성과 비장애인 여성 사이에 오간 대화다. 여성은 버스 안에서의 작은 소동으로 강제로 내린 상태였다. 어리둥절한 표정의 여성은 그냥 서있겠다고 말한다. 여기에 돌아온 답변은 “인종, 주, 의… 자.” 장애인 남성 옆에는 흑인이 앉아 있었는데, 이 장애인은 여성이 흑인을 의식해 옆에 앉기를 거절했다고 생각한 듯하다. 그 말을 듣고 멈칫하던 여성은 오해받겠다는 생각에, 결국 그 자리에 가서 앉는다. 핀란드 단편 드라마 에 나오는 장면이다. 드라마의 내용은 사회적 약자와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