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금지법 제정 논의는 현재진행형 참여정부 시절, 포괄적으로 차별을 금지하고 예방하기 위한 차별금지법 제정 움직임은 우리사회의 인권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려는 노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특히 입법 논란이 있던 2007년 겨울, 차별금지법은 ‘성소수자’ 인권운동진영에서는 절대적인 이슈였다. 차별금지법 조항 내의 ‘성적 지향’ 부분을 둘러싸고, 동성애자에 대한 차별을 정당화하려는 보수기독교 측과 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하는 시민사회 간에 뜨거운 논쟁이 일었다. 현재 차별금지법안은 국가인권위법안이나 법무부안 모두 채택이 되지 않은 상태다. 과연 인권의식이 후퇴하고 있는 MB정부에서 차별금지법이 입법화될 수 있을지 미지수지만, 성소수자 운동진영에서는 관련 논의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고 이어가고 있다. 지난 1..
최근 알려진 민주노총 성폭력 사태는 조직 내부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큰 충격을 주었다. 민주노총 지도부가 전원 사퇴한 현재 직무대행체제에서 이번 사건을 처리하고 있지만, 당분간 민주노총에 대한 신뢰는 여간 해서는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건의 배경이 된 노동조합 내 위계적 문화 이 사태를 접하며 주위사람들로부터 “민주노총에서 여자들은 어떻게 일하냐”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 그 걱정은 비단 성폭력 사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민주노총이라는 조직 내에서 여성조합원이나 여성활동가를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지적하는 것이다. 누구나 다 아는 원칙이지만, 성폭력은 스캔들이 아닌 폭력이며 주로 강한 사람이 상대적인 약자에게 권력을 행사하는 행위이다. 지금까지 일해오면서 몇몇 노동조합에서 종종 어젯밤 술 먹다 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