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완경아” 그 여자들의 완경파티 7명의 여자, 7개의 완경 이야기 (나랑 기자) Feminist Journal ILDA 완경. 월경이 닫힌다, 폐기처분된다는 뜻의 ‘폐경’말고 완성된다는 의미의 ‘완경’이라는 말을 쓰자는 운동이 시작된 지도 제법 오랜 시간이 지났다. 하지만 여전히 ‘완경’을 떠올리면 호르몬 변화, 안면홍조, 열감, 복부비만 같은 갱년기 증상이 먼저 떠오르는 게 사실이다. 완경이 오면 어떤 기분일지 궁금하다. 지긋지긋했던 생리가 끝나니 홀가분한 기분일까? 아니면 삼십년 넘게 치러온 월례 행사가 사라지니 허전할까? 어떤 이는 여성에게 완경 이후가 영적인 수행을 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라고 말하기도 했는데 말이다. 이번 설 연휴 마지막 날, 서울 은평구의 어느 옥탑방에서 완경한, 혹은 완..
엄마와 보내는 겨울밤이두나의 Every person in Seoul (12) 우리 엄마 ※ 도시에서 나고 자랐지만 인간과 자연, 동물이 더불어 조화롭게 사는 세상을 꿈꾸며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현재 비주얼 에이드visual aids 관련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작가 소개] 가족을 그리는 건 아직까지 나에겐 쑥스러운 일이다. 아주 좋은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쑥스럽다. 내 피부가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별로 궁금해 하지 않는 신랑과는 달리 엄마는 밤낮으로 내 환부를 살피며 약을 발라주시는데, 그래서 엄마다. 시집가서도 이렇게 엄마랑 살고 있는 걸 보면, 예전에 본 어느 사주풀이에서 나는 엄마 덕에 사는 팔자라고 하던데 그 사람이 잘 보긴 하는 사람이었나 보다. 십여 년 전 아빠와 이혼을 하고 난 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