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성의 이해’ 강좌 폐강 남성중심의 사회통념과 편견을 마치 과학적인 사실인양 교재에 기술하고 성희롱에 가까운 강의를 진행해 논란이 됐던 한양대학교 교양강좌 ‘성의 이해’가 오는 2학기부터 폐강됐다. 이 강좌에 사용된 교재에는 ‘성폭력은 남성의 내재된 본능이다’, ‘자연유산은 성격적으로 미완성인 경우와 독립성이 강하고 욕구불만인 여성에서 나타난다’, ‘남녀평등을 실현하려는 여성이 혼외정사에 빠진다’, ‘동성애의 원인은 남성으로 태어나 여성의 뇌를 가지게 되는 것에 있다. 부모의 잘못이 대부분이다’ 등 차별적이고 왜곡된 내용이 상당한 분량 기술돼있다. 학생들은 수업 중에도 강사가 음담패설을 던지는가 하면, 성인사이트 동영상을 갈무리한 것으로 강의자료를 마련하고, 심지어 포르노나 관음증 사진을 과제로 ..
남성중심적 사랑과 상상력의 실천 앞에서 *이 글은 이 소설에 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참고하세요. 다른 기사에서 인용한 바 있지만, 나는 최근 틈날 때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1Q84 』를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이 소설은 권당 500쪽 이상이나 되는 분량에도 2009년 가장 사랑받은 문학도서로 손꼽힐 만큼 다양한 독자들에게서 읽혀지고 있다(현재 2권까지 발표되었고 3권이 출간될 거라는 설도 있다). 『1Q84』1권의 앞 쪽을 조금 읽자마자 바로 구입을 결정해버렸다. 유명작가라서 관심이 가긴 했지만 단지 그 뿐은 아니었다. 이 책은 처음부터 개인과 사회, 그리고 세계의 이면을 연결하는 모티브들에 애정을 내비치고 있었다. 오랜만에 한 장, 한 장 아껴가며 읽고 싶은 소설을 만난 것이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