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너지’를 선택하라 [기획연재] 착한 에너지, 나쁜 에너지⑭ [여성주의 저널 일다] 이유진 [에너지정치센터와 일다는 ‘기후변화와 에너지 전환’에 관련한 기사를 공동으로 기획해 연재하고 있습니다. 필자 이유진님은 녹색연합 에너지 기후변화팀장입니다. -편집자 주] 중앙집중식 에너지시스템, 이제 시민참여로! 우리나라 전력공급 시스템은 핵발전소와 화력발전소에서 전기를 대량으로 생산해 송전망으로 공급하는 형태다. 전기를 생산하는 핵발전소와 화력발전소가 모두 어디에 위치해 있는가 하면, 죄다 지역의 해안가 외딴마을이다. 정치력도 없고, 투표를 통해 영향력을 펼칠 수 있을 정도의 유권자수도 갖지 못한 곳들이다. ▲ 한국의 중앙집중식 에너지 공급 시스템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는 대형송전탑을 통해 산과 강, 시골 ..
소비하는 집에서 생산하는 집으로 착한 에너지를 만드는 사람 최복인, 허윤석씨 [여성주의 저널 일다] 조이여울 제주 조천읍 선흘리, 에너지 자립을 위해 다양한 방식의 실험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 가족이 있다. 찾아가보았더니 여러 작물을 심어놓은 밭 사이에 허름한 집 한 채가 놓여있고 그 앞에는 창고가 있었다. 제주지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창고건물이지만, 그 안에서는 창조적인 일들이 일어나고 있었다. 주위엔 합판과 기자재들이 널려있어서, 공사를 끝내지 못한 현장 같다는 느낌이 드는 이곳. 바로 최복인(38)씨, 허윤석(44)씨 부부와 세 아이들 성학, 란, 경의 삶의 터전이다. 먹고 없애기만 할 게 아니라, 만들어내며 살아보자 다섯 사람은 2월, 아이들이 “세상에서 가장 예쁜 집”이라고 부르는 원래 살던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