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를 읽고, 여성주의 교사모임 삐삐 롱스타킹 3인좌담 교사들이 직접 쓴 학교폭력에 대한 생생한 현장보고서가 이야기책으로 발간돼 화제가 되고 있다. 학생생활연구회 따돌림사회연구모임 교사들이 8여 년간의 연구와 논의를 통해, 직간접으로 겪은 학교폭력 사례들을 재구성한 (김경욱 등저, 양철북)를 펴냈다. 저자들은 학교폭력의 대안이나 평화유지방법을 제시하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이 책은 지금 실제로 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상세히 드러내고 예리하게 분석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교사들의 솔직한 심정과 고민을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다양한 방식으로 학교폭력에 대해 열린 토론이 가능한 논쟁적 텍스트인 것이다. 학교폭력은 학생뿐 아니라 모든 교사들이 피해갈 수 없는 배움터와 일터의 현실문제다. ..
‘교사가 학생에게 체벌을 절대 하면 안 되느냐, 경우에 따라서는 체벌을 해도 괜찮냐’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논의가 있었고, 지나친 체벌이 사회적 문제가 되자 각 학교에서도 체벌 기준을 정해 교칙으로 삼기에 이르렀다. 예를 들면 매는 몇 센티미터 정도 길이여야 하고, 각이 진 것은 안 되며, 한 번 때릴 때 몇 대 이상 때리면 안 된다는 것 등이다. 이 문제에 대해서 논쟁을 하려고 하면 진부한 이야기들이, 이미 많이 반복된 이야기들이 나올 수밖에 없다. 하지만 교육현장에 있다 보면 ‘체벌’만큼 교사를 고민케 하는 주제도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교사로서 깨달은 '체벌을 해선 안 되는 이유' 5년차 중학교 교사인 나는 평소에 ‘체벌은 하면 안 되고, 정말 필요한 경우에는 최후의 수단으로써만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