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대학에 저항하라 外 현대문명과 거리를 둔 채, 산골에서 자급농사를 지으며 살고있는 도은 님의 연재기사입니다. 도은님은 두 딸과 함께 쓴 “세 모녀 에코페미니스트의 좌충우돌 성장기” 의 저자입니다. www.ildaro.com 꽤 오래 되었다. 지금 시대의 한국 교육제도가 나와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배움을 줄 수 있는지를 많이 고민했더랬다. 젊을 때는 잘 몰랐다. 하지만 경험이 쌓이고 의식이 깨이면서 어린 시절과 젊은 시절의 내가 제도교육에 착실히 순응한 대가로 무엇을 배웠는지를 혼자 묻곤 했다. 긍정적인 답이 별로 나오지 않았다. 슬프지만 사실이다. 남들 따라 하기 바빴을 뿐이다. 시험점수가 좋아야 한다고 해서 열심히 공부란 걸 했지만, 그것은 진짜 공부가 아..
학교폭력 해결, 아이들을 믿어주는 것부터 학교폭력이 부각되자 정부는 학교현장에 경찰력을 동원해 감시와 통제를 강화하는 것을 ‘대책’의 일환으로 내놓았다. 그러나 오랜 기간 학교 현장의 변화에 대해 고민해온 이들은 이같은 정부의 학교폭력근절대책이 학생들을 더욱 폭력에 둔감하게 만들 뿐이라고 경고한다. 부산에서 9년간 교육복지사로 일해 온 고윤정님이 교육현장의 구체적 경험을 바탕으로 학교폭력의 본질과 해결 방안을 이야기한다. [여성주의 저널 일다] 아이들의 변화는 어디에서 오는가 3천원어치 사과 봉지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하고자 한다. 몇 년 전 마을도서관에서 다급히 나를 찾는 전화가 왔다. 갓 20살 넘긴 남자아이가 내 연락처를 묻는다며 빨리 와주길 바란다는 내용이었다. 급히 달려가 아이 얼굴을 확인하며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