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내성천 트러스트 ‘우리가 강이 되어주자’ (2) [우리나라 자연하천의 전형으로 평가받고 있는 내성천을 대상으로 내셔널트러스트운동을 통한 습지 복원사업이 시작되었습니다. ‘내성천 트러스트’는 내성천 주변 본래 강의 땅이었던 사유지를 확보하여 다시 강의 품으로 되돌려주기 위한 내셔널트러스트운동으로, 시민 한 사람이 1평씩의 땅을 사기 위한 금액을 기부하는 것으로 참여하게 됩니다. www.ildaro.com는 내성천트러스트의 취지에 깊이 공감하며 내성천을 지키기 위한 특별기획을 진행합니다. 두 번째 글은 내성천 순례를 다녀온 여성노동자글쓰기모임의 김근례님이 보내주셨습니다.-편집자 주] ▲ 야트막히 흐르는 내성천은 다가서기 두렵지 않은 강이다. © 김명희 광복절까지 낀 긴 여름휴가를 맞았다. 올 여..
4대강 공사로 신음하는 낙동강에서 지율스님을 만나다 “산에 가면 나무를 안아 보세요” 자전거도로를 내기 위해 훼손된 산길을 걷고 있던 낙동강 순례단에게 나무 한 그루를 어루만지며 지율스님이 말을 건넸다. 한 번이라도 나무를 품에 안아보았거나 나무의 몸에 손을 얹어 보았던 사람이라면, 스님의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금방 알아차렸을 것이다. 나무에게도 체온이 있고, 마음이 있다는 것을. 파헤쳐진 숲 앞에서 목소리를 높이기 전에 나무의 숨결을 느껴보라고 낮게 이야기하는 이. 그 생명에 대한 남다른 태도가 천성산의 힘겨운 싸움에 이어 낙동강으로 지율스님을 이끈 것이리라. 작년 11월, 본격적인 4대강 사업 공사 시작과 함께 지율스님이 상주에 터를 잡고 낙동강 순례길을 연지 이제 7개월 남짓 되었다. 그 사이 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