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남한강에 가다 4월 10일 아침, 버스는 남한강을 향하고 있다. 낯선 얼굴들이 자기소개를 마치자 ‘남한강 기행’에 스텝으로 참가한 환경운동연합 한숙영 간사가 울음을 터트린다. “경부 운하 때부터 4대강 사업까지 지켜보며, 어떻게 해도 안 되는구나 하는 생각에 절망하고 주저하는 날들이 많았다. 그런데 오늘 오신 분들을 보니, 많은 분들이 각자가 할 수 있는 위치에서 자신의 역할을 하고 계시구나 하는 생각을 하니…….” 그녀의 울음이 당혹스러웠던 것도 잠시, 4대강 사업이라는 현실이 서서히 다가온다. 600킬로미터가 훨씬 넘는 4대강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조사가 4개월도 되지 않아 완료됐다. 4대강 공사의 문제점에 대한 보도는 제도권 언론에서 자취를 감췄다. 환경운동가 최병성 목사와..
펴낸 환경운동가 최병성 인터뷰 “광풍같이 몰아치는 4대강 공사를 바라보며, 어떤 이들은 이제 늦은 것이 아닌지 절망합니다. 그러나 절망하기엔 아직 이릅니다. 국민이 4대강 사업의 실체를 아는 날, 4대강의 광기는 멈출 것입니다. 4대강의 생명들이 우리가 도와주기를 기다립니다.” 환경운동가이자 사진작가인 최병성씨가 4대강 사업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2년간의 현장탐사와 치밀한 연구를 바탕으로 (황소걸음. 2010)를 펴냈다. 강에 대해 사람들이 미처 알지 못했던 중요한 정보를 담은 생태보고서이자,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이 무엇인지 그 진실과 거짓을 낱낱이 밝히는 르뽀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이 책은 읽는 이에게 용기를 준다. “막연한 반대는 힘이 없지만, 진실을 알면 거짓을 이길 수 있는 힘이 생기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