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은 가치도, 문화도 아니다 사회운동단체에서 일하는 근자씨 20대 여성들이 직접 쓰는 노동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경험을 토대로 ‘일’의 조건과 의미, 가치를 둘러싼 청년여성들의 노동 담론을 만들어가는 이 기획은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의 지원을 받습니다. www.ildaro.com 2014년 X월 X일,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른다. 약속 시간까지는 아직 한 시간 정도 남았다. 옆 자리 언니는 내일까지 마쳐야 할 선전물 자료를 만들며 끙끙거리고 있으며, 그 옆 자리 팀장님은 내일 있을 회의를 위해 분주히 전화를 돌리고 있다. 덥지도 않은지 다들 의자에서 엉덩이를 뗄 생각도 없고, 배고프지도 않은지 ‘저녁은 어떻게?’ 라는 질문은 나오지도 않는다. ▲ 먼저 퇴근하겠다는 말은 차마 못하고, 해 지..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나의 페미니즘] 까페 히즈라네 고양이의 주인 원사 창간 10주년 기획 “나의 페미니즘”.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의 경험을 통해 여성주의를 기록하고, 그 의미를 독자들과 공유하여 대안담론을 만듭니다. 이 연재는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의 지원을 받습니다. - www.ildaro.com 직시의 거울 속으로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나는 누구니? 백설공주의 계모는 현실을 직시할 수 있는 거울을 가졌다. 적당히 "네가 최고야"라고 말하지 않고 "너는 두 번째야"라고 말해주는 거울. 페미니즘은 그런 거울이다. ▲ "또 딸!" 소리를 듣고 태어난 아기. ©원사 한 계집아이가 있었다. 위로 언니가 두 명, 아래로 남동생이 있었던 그 아이는 더위가 막 시작되기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