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는 여자가 이긴다] 강정에서 살며 싸우는 평화활동가 딸기 * ‘싸우는 여자들 이야기’를 기록한다. 지금 내가 선 자리를 지키는 일도, 정해진 장소를 떠나는 일도, 너와 내가 머물 공간을 넓히는 일도, 살아가는 일 자체가 투쟁인 세상에서 자신만의 싸움을 하는 여/성들을 만났다. 세상이 작다거나, 하찮다거나, 또는 ‘기특하다’고 취급하는 싸움이다. 세상이 존중할 줄 모르는 싸움에 존중의 마음을 담아, 각기 다른 영역에서 활동하고 공부하고 노동하는 11명의 필자가 인터뷰를 연재한다. [싸우는여자들기록팀] ▲ 강정 지킴이들은 지금도 해군기지 앞에서 반기지 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인간 띠 잇기’를 하기 위해 깃발을 챙기는 딸기 활동가의 모습. ©림보 제주에 해군기지가 필요하다는 얘기는 1993년 국방부 합..
‘기지가 들어서면 지역경제가 산다’는 환상 오키나와, 미군 기지 반환을 희망하는 목소리 ▲ 일본 최남단에 위치한, 57개 섬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땅 오키나와. 일본 큐슈 남단에서 7백여 킬로미터 떨어진 최남단에 위치한, 57개 섬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땅 오키나와. 이곳은 원래 ‘루큐왕국’이라는 독립국이었으나, 1879년 메이지 정부에 의해 오키나와현으로 일본에 복속되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인구의 3분의 1이 사망하는 참혹한 역사를 겪었고, 이후 미국의 점령지가 되었다가 1972년 다시 일본 영토로 편입되었다. 오키나와가 일본에 반환된 지 4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오키나와 본도의 18.4%는 주일 미군 기지에 의해 점령당하고 있다. (오키나와는 일본 전체 면적의 0.6%에 불과하지만 미군 기지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