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제주 해군기지 반대 평화활동가 에밀리 =필자 류현영님은 여성노동자글쓰기모임 회원입니다. www.ildaro.com 4월 16일 세 번째로 제주도 강정마을을 찾은 날 오후, 그곳에선 공사 저지 투쟁이 한창이었다. 연행을 각오한 활동가들이 파이프로 팔과 팔을 연결해 인간띠를 만들어 공사장 정문을 막은 것이다. 그들을 경찰이 겹겹이 에워쌌고, 그 밖에서 다른 활동가들이 안에 갇힌 활동가들의 안전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 파이프로 인간띠를 이은 활동가와 그들을 보호하려는 문규현 신부를 에워싼 경찰. 이날 문규현 신부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다 심장박동기 이상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되었다. © 류현영 사업단 정문 앞에서 인간띠를 이으려던 친구들은 미처 서로의 팔을 연결하기도 전에 경찰에게 모두 연..
고제량의 제주 이야기(5) 해군기지 건설 막는 여행자의 발걸음 ▲ 강정마을 사람들은 평화의 땅을 지키기위해,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며 4년 간이나 저항운동을 해오고 있다. 바람이 분다. 그리고 물이 흐른다. 바람은 바람의 길을 가고 물은 물대로 제 갈 길을 가는데, 가다 보면 바다와 만난다. 제주도 강정마을 중덕 바다에서는 바람도, 물도 그리고 구럼비 바위도 바다를 향해 서있다. ‘여신의 산’ 한라산도 바다를 향해 있다. 태평양 너른 평화의 바다! 이 아름다운 바다를 바라보며, 옛 수행자들에 얽힌 일화를 소개하고자 한다. 중국의 옛 성자들 중에는 수행을 하면서 남쪽을 바라보며 태평양 너머 아련히 보이는 한라산을 마음에 담은 이들이 있었다. 저 바다너머 구름 속 아련히 보이는 땅이 무한한 평화가 깃들인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