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사고 원전 30km 권외 이타테무라 지역의 3년 2013년 11월 17일, 일본 후쿠시마현 교육회관에서는 ‘이타테무라 방사능 에콜로지 연구회’(IISORA) 주최로 “원전 재해의 생명체, 사람, 지역 사회에 대한 영향과 극복의 길을 모색하다” 심포지엄이 열렸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부터 고선량 지역이 된 이타테무라를 조사하고 실태를 밝히는 자리였다. 다음은 환경저널리스트인 오자와 쇼지 씨의 기고문이다. 주택, 농지 제염으로도 안전해지지 않아 ▲ 이타테무라. 후쿠시마 1원전에서 30km 권외로, 사고 직후 피난 지시가 내려지지 않았지만, 방사능 오염으로 결국주민 전체가 피난했다. © 페민 IISORA(이타테무라 방사능 에콜로지 연구회)는 2011년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에서 방사능에 ..
한전의 밀양 송전탑 공사 재개, 그 후⑥ _ 르포작가 희정 밀양과 관련하여 가장 마음 불편했던 순간은 몸으로 치고받는 싸움의 현장에 있지 않았다. 분향소나 농성장에도 있지 않았다. 밀양 시내에서였다. 주민들이 경찰서장을 면담하길 원했다. 故 유한숙 씨 분향소 근처에 있던 경찰서장을 주민들이 본 것이다. 한참의 실랑이 끝에 자리를 피해갈 수 없던 경찰서장은 대표 한 사람하고만 대화를 하겠다고 했다. 평밭 마을주민 한 명이 경찰버스에 올렸다. 이야기는 고조되고, 소리가 전해지지 않는 창 너머에서도 언성이 높아짐을 알 수 있었다. 이를 본 한 경찰이 중얼거렸다. “저 할머니 또 벗겠네. 벗어.” ‘내가 옷을 벗을 때는 그 마음은 어땠겠노?’ ▲ 765송전탑 반대 대책위 지난 5월, 부북면 평밭마을 송전탑 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