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재개발의 수단이 된 올림픽? 나가노 동계올림픽 사례가 주는 교훈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올림픽 개최 시비가 일고 있는 일본의 상황을 전하는 의 7월 5일자 기사 “도쿄올림픽은 누구를 위한 것?”을 싣는다. 필자 이시자카 유지 씨는 나라여자대학 교수로 스포츠사회학을 전공하였으며 이라는 저서를 집필하였다.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이 남긴 부채 2020년 올림픽을 도쿄에서 개최하기로 결정되었을 때, 솔직히 말해 한숨이 나왔다. 지금 일본은 마음 편히 세계인의 축제를 맞이하게 되는 것을 기뻐할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도쿄올림픽을 개최함으로써 그로 인해 앞으로 일어날 수도 있을 문제를 생각해보는 데에는 통상적인 올림픽대회 개최에 대한 논쟁과,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일본의 상황에 대한 고..
송전탑 들어섰으니 싸움은 끝났다고? 행정대집행 이후를 살아가는 밀양 용회마을 이야기 “아. 저렇게 가까웠나요.” 밀양시 단장면 용회마을 주민 구미현씨 댁 마당에서 뒷산을 올려다본 순간, 나도 모르게 입에서 외마디 소리가 비어져 나왔다. 1/3쯤 몸체를 드러낸 송전탑은 그야말로 바로 ‘뒷산’에 있었다. 용회마을은 101번 송전탑이 들어서고 있다. 부북면 평밭마을(129번)과 위양마을(127번), 상동면의 고답마을(115번)에 이어 6월 11일 행정대집행 때 마지막으로 농성장이 철거된 곳이다. 30가구 남짓한 용회마을은 3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송전탑 반대싸움을 시작한 곳이다. 싸움을 시작한 후 2년여 동안 고령의 마을 주민 중 6분이 돌아가셨다. 주민들은 이 연이은 죽음이 단지 나이나 지병탓만이 아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