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가 들어서면 지역경제가 산다’는 환상 오키나와, 미군 기지 반환을 희망하는 목소리 ▲ 일본 최남단에 위치한, 57개 섬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땅 오키나와. 일본 큐슈 남단에서 7백여 킬로미터 떨어진 최남단에 위치한, 57개 섬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땅 오키나와. 이곳은 원래 ‘루큐왕국’이라는 독립국이었으나, 1879년 메이지 정부에 의해 오키나와현으로 일본에 복속되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인구의 3분의 1이 사망하는 참혹한 역사를 겪었고, 이후 미국의 점령지가 되었다가 1972년 다시 일본 영토로 편입되었다. 오키나와가 일본에 반환된 지 4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오키나와 본도의 18.4%는 주일 미군 기지에 의해 점령당하고 있다. (오키나와는 일본 전체 면적의 0.6%에 불과하지만 미군 기지의 ..
에메랄드 블루로 빛나는 바다가 매력적인 관광지 오키나와는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함께 ‘기지의 섬’이라는 또 하나의 얼굴이 있다. 최근 국회에서 심의가 시작된 ‘괌(기지) 이전협정’의 속내는 평화로운 섬을 원하는 오키나와 사람들의 생각을 배신하는 것이었다. 기지건설 막아온 13년…괌 이전협정의 실체 “깨끗한 바다다” 하고 시찰하던 자민당 의원마저 절로 감탄했다는 나고시 헤코노의 바다. 듀공이 헤엄치고 푸른 산호 군락도 있다. 모두 멸종위기종으로 여겨지는 희귀생물이다. 1996년, 후텐마 기지(기노완시) 폐쇄에 따른 대체지로 지정된 것이 이 바다였다. 그로부터 13년간, 오키나와의 사람들뿐 아니라 전국에서 지지자가 방문해 “생명은 보물, 바다는 보물, 기지는 필요 없다”며 연좌농성을 벌였다. 작업선들은 카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