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죄스러운 시대의 사랑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치유할 수 없는 상처가 있다. 의 현우(지진희)가 입은 충격과 상처는 수십 년이 지나도 여전히 그를 끈질기게 괴롭히며 함께할 것이다. 또한 그를 비롯한 등장인물들과, 확장하여 한국인인 관객들조차 그 업보와 같은 망령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임은 자명하다. 이 영화는 허구의 인물들과 사건들을 그리고 있지만, 그들이 기반하고 있는 시대는 현재 우리가 존재하는 이 시공간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1980년의 광주. 이 짧은 말에서 우리는 슬픔과 분노, 비루한 경계심과 죄의식, 무력감과 개인으로서의 왜소함 등 복잡다단한 부정적 감정을 느끼게 된다. 다시 말할 것도 없이, 이것은 비극이다. 거대한 국가 폭력에서 비롯된, 민중에게 가해진 집단폭력과 그로 인해 비롯된 정신적..
문화감성 충전
2008. 10. 1. 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