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 독립이란 갈래 길에 서서 오진성의 ‘내 삶’ 찾기② ‘여성주의 저널 일다’는 사회가 강요하는 10대, 20대의 획일화된 인생의 궤도를 벗어나, 다른 방식의 삶을 개척해가는 청년들의 시간과 고민을 들어봅니다. 특별기획 “선 밖으로 나가도 괜찮아” 연재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 www.ildaro.com 대학에 가야 할까? ▲ 20대를 어떻게 맞이해야 할 지 몰라 고민했던 시간이, 학교 밖 10대로 보낸 시기 중에서 가장 힘든 때였다. 고등학교 자퇴 후 가장 힘들었던 시기가 있다면 19살 때다. 10대의 마지막을 보내며 다가오는 20대를 어떻게 맞아야 할지, 어떻게 독립할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나는 어릴 때부터 엄마에게 “스무 살이 되면..
전쟁터 같은 남한사회에서 ‘홀로서기’를 (최지영) 일다는 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아, 이주여성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연재해왔습니다. 마지막 기사는 북한식량난민으로 1998년 한국에 와서 10년 넘게 생활하고 있는 새터민 최지영(가명, 40대)씨의 이야기를 싣습니다. -편집자 주 직업에 귀천이 ‘있는’ 대한민국에 적응하기 나는 지금 대한민국의 모 대학에서 기숙사 위생원으로 일하고 있다. 이 일을 시작한 지도 벌써 4년이 흘렀다. 북한에서는 못해본 일이 없어서, 일에서만큼은 남들한테 뒤지지 않는다고 장담했었다. 하지만 북한에서 한 일과, 남한에서 하는 일은 같으면서도 다르다. 어떤 알지 못할, 오래 동안 내려오던 룰이 있다고나 할까? (흔히 사람들은 텃새를 부린다고 한다.) 그래서 북한에서 온 새터민들이 취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