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선거운동’을 하며 다시 품은 희망 깡시골 출신 환경운동가 ※ 2014년 는 20대 여성들이 직접 쓰는 노동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경험을 토대로 ‘일’의 조건과 의미, 가치를 둘러싼 청년여성들의 노동 담론을 만들어가는데 함께할 필자를 찾습니다. 이 기획은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의 지원을 받습니다. ▣ 여성주의 저널 일다 화력발전소 장학금을 ‘생명수당’이라 불렀던 아이 나는 완전 시골출신이다. 조금 더 실감나게 이야기하면, 지금의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 분들과 어릴 적 경험이 비슷하다. 어릴 때는 다른 아이들처럼 누구나 꾸던 수많은 꿈을 꾸었다. 소설가도 되고 싶었고, 천문학자도 되고 싶었다. 그러나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은 환경운동이었다. 내가 살고 있는 시골에는 화력발전소가 있다. 중..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지율스님의 다큐멘터리 ▲ 지율스님의 다큐멘터리 (Following Sand River, 2013) 지율스님, 4대강, 내성천. 낯설지 않은 단어들이었다. 잊을만하면 기사를 통해 접할 수 있었다. 나는 자연을 크게 훼손하고 주민들을 몰아내는 4대강 개발사업에 반대한다. 하지만 반대하는 마음만 가지고 있다고 해서, 내가 4대강 사업을 찬성하거나 무관심한 사람들과 다른 점은 없다. 자연이 망가지고 있다는 뉴스를 접할 때마다 권력과 자본의 탐욕을 탓할 뿐이다. 그래서 무기력하고, 그래서 무뎌진 것 같다. 그러던 중에 지율스님이 직접 촬영하셨다는 다큐멘터리 이 만들어진다는 소식을 들었다. 막연하고 당위적인 감정을 가지고 이 영화의 ‘배급위원’이 되었다. 그것으로 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