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도, 육아도, 함께할 수 있는 사회되길 서울대 부모학생조합 대표 서정원씨 인터뷰 “토요일에 애들 데리고 나들이를 왔는데 비가 와서 학교 건물 로비에 들어갔어요. 그런데 경비아저씨가 쫓아내는 거예요. 애들한테 소리를 지르면서 잡상인들 나가라고, 답사 왔으면 조용히 있어야지 왜 떠드느냐고 하시더라고요. ‘아저씨, 저희가 여기 학생입니다.’ 하고 학생증을 보여드렸더니 되게 당황하시더라고요. 아이를 안고 학교 다니는 사람에 대해서 ‘아이를 안은 엄마학생은 제대로 된 학생은 아니지’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아요. 좀 서글퍼요.” 대학의 학생들 중에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도 있다. 서울대학교 부모학생조합인 맘인스누(SNU)가 대학 측과 함께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서울대 대학원에 다니는 1만 1천3백여명의..
우리 세대에 멸종된 단어, ‘안정’ 온라인 쇼핑몰에서 3년 ※ 2014년 는 20대 여성들이 직접 쓰는 노동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경험을 토대로 ‘일’의 조건과 의미, 가치를 둘러싼 청년여성들의 노동 담론을 만들어가는데 함께할 필자를 찾습니다. 이 기획은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의 지원을 받습니다. ▣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1. 대학시절 – 면접 그리고 졸업이었다 / 대학을 떠나기가 두려웠다 (기형도, 대학시절 중) 학교에 더 남아있을 수도 있었다. 흔히들 졸업을 유예하고 ‘취직 준비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고, 나는 무던히도 그 준비를 위한 준비를 하지 않으려던 축이었다. 딱히 갈 만한 데도 생각나지 않았고 가고 싶은 곳도 없었다. 졸업을 미루자니 학교에 들어가는 돈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