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꽃나무』와 한일 노동자들의 교류 [필자 토모오카 유키 씨는 김진숙씨의 저서 『소금꽃나무(塩花の木)』 일본어판의 공동 번역자입니다. www.ildaro.com ] 일본 노동운동가들, 한국 ‘희망버스’에 오르다 ▲ 김진숙씨의 책 『소금꽃나무(塩花の木)』 일본어판 ©토모오카 유키 2013년 11월 10일, 일본에서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인 김진숙씨(53)의 저서 『소금꽃나무』 일본어판이 출간되었다. 김진숙씨의 30년 넘은 노동운동의 경험이 담겨진 한국어판 『소금꽃나무』에, 2011년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크레인 고공농성을 하던 김진숙씨가 당시 트위터에 쓴 글과 연설문이 함께 실렸다. 이 책이 일본에서 출간된 것은, 예전부터 한국 노동자들과 연대사업을 해왔던 일본 MDS(Movement ..
윤춘신이 띄우는 희망의 편지 부산 구치소로 간 송경동을 위한 기도 - 송경동 시인이 쓴 시집 『꿀잠』을 읽고 윤춘신 아버지, 남자가 그곳에 있습니다 ‘나도 살고 남도 살고’를 생각한 남자 말입니다 일용직이나 전전하던 남자는 나만 살면 되는 일이었습니다 나만 살던 김씨와 나만 살던 박씨와 그렇게 살고지고 하면 끝날 일이었습니다 나만 살고는 남도 살고가 먼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남자는 알았습니다 남자는 사실에 희망을 품었습니다 사실은 현실이어야 합니다 현실이 내일인 까닭입니다 사실에는 알아채는 고통이 따릅니다 고통은 남자의 시가 되었습니다 남자는 시에 말을 걸었습니다 팔십만 원짜리 청소부인 울엄니는 회사이름이 바뀐 채 퇴직금을 떼먹혀도 글씨를 몰라서 다행이라지만 11개월짜리 근로계약서를 쓰는 나는 다행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