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돈을 피부과에 쓰지 않길 잘했어’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한동안 육체적, 정신적으로 매우 지쳤던 때가 있었다. 주변에서는 프리랜서라고 하면 아무 때나 쉴 수 있어서 좋겠다고 하지만, 사실은 새벽이고 밤이고 아무 때나 일해야 되는 게 허울 좋은 프리랜서의 실상이다. 며칠씩 날밤을 새는 것도 밥 먹듯이 한다. 시간 관리를 못해서가 아니라, 으레 프리랜서는 자기 쪽 마감기한에 맞추기 위해 밤을 새서 일할 것이고 시간에 촉박하게 일을 부탁해도 된다는 암묵적인 생각으로 일을 맡기는 사람도 많기 때문이다. 어느 날 거울을 보고, 피부과 정보를 검색하다 20대 때는 일주일씩 철야 작업을 해도 지친다는 느낌 없이 일했는데, 서른이 넘어서면서 체력적으로 부담을 많이 느끼게 되었다. 건강을 돌보기는커녕, 아침에 일어나 거울 볼 틈도 없이 연이은 철야 작업에 ..
경험으로 말하다
2009. 4. 7. 1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