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서사가 아닌 ‘고통’의 서사로서의 가족사 Elijah Blake – 6 블럭(bluc)님은 음악평론가이자 음악웹진 웨이브(weiv) 운영진입니다. ▣ 일다 www.ildaro.com 불행한 어린 시절을 드러내는 힙합음악 힙합 음악에서 자신의 불행한 가정사를 드러내는 가사는 흔히 볼 수 있다. 많은 래퍼가 부모 중 한 사람의 부재, 가난이나 환경의 어려움 등 ‘이렇게 밑바닥에서 자랐다’는 내용의 가사를 쓴다. 불우한 과거는 곧 자신의 시작점이 바닥이라는 것을 말하며, 이후 ‘여기까지 왔다’는 성공을 부각하며 스스로 이뤄낸 것들의 대단함을 이야기한다. 가족은 한 개인의 입신양명에 짐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이른바 ‘자수성가’ 서사에서 말하는 과거는 은연중에 성..
사랑은 어디 있지? [블럭의 한곡 들여다보기] 블랙 아이드 피스 “Where Is The Love?” 블럭(bluc)님은 음악평론가이자 흑인음악 매거진 힙합엘이 운영진입니다. www.ildaro.com “만약 너만을 사랑하며 살아간다면…” ▲ 미국의 힙합그룹 ‘블랙 아이드 피스’(Black Eyed Peas) 미국의 힙합그룹 ‘블랙 아이드 피스’(Black Eyed Peas)의 히트곡 중 하나인 “Where Is The Love?”는 2003년 영미권 전역에서 1위를 하며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높은 판매량을 보인 것은 물론, 블랙 아이드 피스는 이 곡으로 그래미 시상식 중 두 부문에 후보로 오르며 본격적인 성공 가도를 달리게 된 시작점이었다. 블랙 아이드 피스는 힙합에 댄스음악이나 팝음악의 형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