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병드는 노동’이 만드는 밥 [기획] 식당여성노동자의 인권적 노동환경 만들기 ② 나우 ‘가진 재주도 없고, 그냥 내 몸뚱이 하나가 전부’라고 말하는 식당여성노동자에게, 건강은 신체적 안녕을 넘어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다. 그렇기에 건강을 유지하며 일할 수 있는 직무환경과 노동조건의 보장은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하지만 식당여성노동자는 10시간이 넘는 장시간노동, 불규칙적이고 짧은 휴일과 휴식, 칼이나 가열기구 사용으로 인한 사고의 위험 등 건강을 해치기 쉬운 노동환경에 노출되어 있다. 더구나 소규모 영세사업장에 속한 경우가 많아 사회적 보장에서 배제되기 쉽다는 점 또한 큰 문제다. 낮은 4대보험 가입률, 사회적 보장에서 배제 돼 ▲ 하지만, 식당노동자의 4대보험 가입비율은 매우 낮다. 특히 사업..
[기획] 식당여성노동자의 인권적 노동환경 만들기 ① 식당노동자와 “함께 짓는 맛있는 노동” “아이들이 크고 나서 취업할 곳이 마땅치 않아 식당에 취업했어요. 마트계산원은 파트타임밖에 없어 돈이 너무 적어 할 수가 없고, 그래도 식당은 100만원은 넘게 주니까 식당밖에는 일할 곳이 없었지요. 벌써 나이 50인데, (이 나이) 여자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겠어요.” 한 식당여성노동자의 말이다. 출산과 양육의 시기를 지나 특별한 경력을 쌓고 있지 않은 중·고령 여성이 다가갈 수 있는 일자리는 많지 않다. 게다가 취업할 수 있는 일자리 대부분이 최저임금을 주는 곳이다. 그 중에서도 찻길 따라 보이는 곳곳이 식당이고, 식당이 모여 있는 먹자골목도 지역마다 한곳쯤 있다 보니 ‘주방일이라면 익숙한’ 중·고령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