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은 여성스럽지 않잖아요” 질병의 이미지들 ※ 질병을 어떻게 만나고 해석할 지 다각도로 상상하고 이야기함으로써 질병을 관통하는 지혜와 힘을 찾아가는 연재입니다. 글에 등장하는 사례는 동의를 거쳐 인용하였습니다. -편집자 주 그녀가 자신의 질병을 밝히지 못하는 이유 “저런 사진들 볼 때마다 끔찍해요. 저런 지저분한 게 내 몸 속에 있었다고 생각하면 기분이 나빠져. 내 몸에 저런 흉측한 게 있었다는 걸 사람들이 아는 게 너무 싫어, 나는 여잔데.” 식당 TV에선 담배갑 포장지에 폐암 등 질병 사진을 게재하는 것에 관한 뉴스가 나오고 있었다. 폐암환자였던 그녀는 폐암 사진이 나오자 몸서리를 치며, 저런 흉측한 사진을 자꾸 보여주면 어떤 여자가 폐암 환자라는 걸 말할 수 있겠냐고 했다. ▶ 올해 12월부터 ..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남아공⑦ 축구가 아프리카에 희망이 될 수 있을까? [애비(Abby)와 장(Jang)은 대학에서 만난 동갑내기 부부입니다. 만 서른되던 해 여름 함께떠나, 해를 따라 서쪽으로 움직인 후 서른둘의 여름에 돌아왔습니다. 그중 100일을 보낸 아프리카에서 만난 사람과 세상의 이야기를 나누려합니다. www.ildaro.com] ‘에이즈 고아’ 천백만 명, 심각한 아프리카 에이즈 문제 ▲ 에이즈로 부모를 잃었거나 에이즈 투병 중인 아이들이 머무는 '에이즈 센터' ©권순섭 “룻을 고아원에 맡기고 왔습니다. 세 살짜리 제 손녀입니다. 울부짖으며 몸부림치는 아이를 떼 놓고 돌아서면서 죽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 딸은 지난 달 에이즈(AIDS, 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