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너지’를 선택하라 [기획연재] 착한 에너지, 나쁜 에너지⑭ [여성주의 저널 일다] 이유진 [에너지정치센터와 일다는 ‘기후변화와 에너지 전환’에 관련한 기사를 공동으로 기획해 연재하고 있습니다. 필자 이유진님은 녹색연합 에너지 기후변화팀장입니다. -편집자 주] 중앙집중식 에너지시스템, 이제 시민참여로! 우리나라 전력공급 시스템은 핵발전소와 화력발전소에서 전기를 대량으로 생산해 송전망으로 공급하는 형태다. 전기를 생산하는 핵발전소와 화력발전소가 모두 어디에 위치해 있는가 하면, 죄다 지역의 해안가 외딴마을이다. 정치력도 없고, 투표를 통해 영향력을 펼칠 수 있을 정도의 유권자수도 갖지 못한 곳들이다. ▲ 한국의 중앙집중식 에너지 공급 시스템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는 대형송전탑을 통해 산과 강, 시골 ..
“나 자살할거야, 엄마” 마샤 노만의 연극 [여성주의 저널 일다] 이미정 ▲ 연극 마샤 노먼 작, 문삼화 연출 1947년생인 미국 여성극작가 마샤 노먼(Marsha Norman)의 대표작 는 1983년에 쓰여진 작품으로, 2008년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공연될 만큼 꾸준히 사랑 받고 있다. 엄마와 딸이라는 모녀 관계에 대해 깊이 천작하고 있는 이 희곡은 여성주의 연극으로 분류되나, 정작 서구 페미니즘계에서는 비난을 받으며 거부됐던 연극이라는 점에서 흥미로운 작품이기도 하다. 어떤 지점에서 평가가 갈라지는 것일까. 를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마샤 노먼의 처녀작인 을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두 작품은 모두 여성의 자의식과 실존적 고민, 모녀 관계의 애증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연장선에 놓을 수 있는 희곡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