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백에 드럼채가? 오기와 끈기의 김춘자 [여성주의 저널 일다] 이옥임 김춘자. 그녀와의 최근 만남은 마침 중학동창모임 자리에서 이뤄졌다. 식사가 대충 끝나고 시국 이야기며 자녀들 이야기로 이어지고 있었다. 언제나 그랬듯이 그녀의 우스개가 나올 때쯤, 그녀가 핸드백에서 나무도막 두 개를 꺼내 들었다. “이게 뭔고 하니, 드럼채라는 것이여. 내가 시방 드럼을 배우는 중인데….” ▲ 김춘자. 그녀는 어릴 때부터 남을 웃기는 재주를 타고났다.이번엔 또 무슨 얘기로 우리를 웃기려고 저러나. 잔뜩 기대에 찬 시선들이 그녀가 꺼낸 드럼채와 그녀의 표정 사이를 오갔다. 어려서부터 그녀가 있는 곳엔 늘 웃음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그녀는 남을 웃기는 재주를 타고났다. 같은 이야기를 해도 그녀가 하면 어찌나 재미있게 들..
서울 장안동 성매매 업소들에 대한 동대문경찰서의 집중단속이 화제가 된 가운데, 경찰은 전국 단위로 변종 성매매 업소들까지 적발해나갈 방침을 밝혔다. 해마다 9월이면 성매매 사범에 대해 이벤트성 단속이 진행됐기 때문에 이번에도 별 큰 차이가 없으리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조금 다른 분위기다. 이번 성매매집결지 단속이 이례적으로 주목을 받는 이유는, 경찰 측이 성 산업을 축소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하면서 조직 내부비리를 공개하겠다는 업주 측 협박에도 전혀 굴하지 않는 자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또한 이명박 대통령이 “무차별적 단속”을 우려(?)하는 발언을 통해 경찰의 행보에 찬물을 끼얹을 정도로, 법 집행방식에 있어서도 원칙을 따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거대한 성매매 산업과의 싸움. 과연 일회성으로 그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