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다] 고제량의 제주 이야기(1) 생명을 살리는 한라산의 품에서 ※관광개발로 파괴되는 제주의 환경훼손을 막고 대안적 여행문화를 제시하는 생태문화여행 기획가 고제량님이 쓰는 제주 이야기가 연재됩니다. ‘관광지’가 아닌 삶과 문화와 역사를 가진 제주의 참 모습을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편집자 주 제주도 섬 토박이 고제량입니다. 어렸을 때는 섬이 좁아 뭍으로 나가고 싶어 갖은 애를 썼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섬이 대륙보다 크다고 느꼈던 그 느닷없는 날 이후로 더 이상 섬을 떠나려 하지 않았습니다. 아마 대학 3학년 때쯤인가? 버스를 타고 학교로 가는데 한라산이 얼마나 크게 보이던지……. 그 날 이후로 한라산은 단순 산이 아니었습니다. 아마도 한라산은 제주 사람들에게 산이라는 의미를 ..
[일다] 딸을 만나러 가는 길 (1) 눈을 감아야 [필자 소개 및 기획 의도] 필자 윤하는 에서 이란 제목으로 에코페미니스트로서 바라본 세상에 대한 칼럼을 연재한 바 있다. 이혼을 하면서 두고 온 딸은 그녀에게는 늘 어떤 이유였다. 떠나야 할 이유, 돌아와야 할 이유, 살아야 할 이유……. 그녀는 늘 말한다. 딸에게 하지 못한 말이 이 너무 많다고. 열흘에 한 번씩 연재될 은 딸에게 뿐만 아니라 이 땅의 여성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윤하의 고백이 될 것이다. 눈을 감아야 세상에는 눈을 감아야 더 잘 보이는 것들이 있다. 하 답답해 어스름 저녁, 딸을 업고 밖으로 나왔을 때 아이에게 양말을 신기지 않았다는 것을 안 것은 문득 포대기 속에 손을 넣어 본 뒤였다. 설렁설렁 아이를 들쳐 업고, 제 고민에 겨워 미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