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구매와 여가를 함께즐기는 주말 벼룩시장 나들이 토요일 오후, 오랜만에 친구와 벼룩시장을 찾았다. 우리 동네는 한겨울만 제외하고 매주 토요일, 차량을 통제한 공원 주변도로에서 벼룩시장이 열린다. 토요일에 일을 하다 보니 한동안 벼룩시장 찾을 짬을 내지 못했는데, 마침 시간이 비기도 했고, 잠시 다녀오자는 친구의 제안에 좀 주저하면서 따라 나섰다. 내가 흔쾌히 나서지 못한 이유는, 여름 한낮의 더위도 더위지만 벼룩시장의 붐비는 인파와 오래된 물건들의 먼지로 인해 알레르기가 다시 유발되지나 않을까 하는 염려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벼룩시장은 주말 오후를 보내기에 재미난 공간이다. 파리에서 처음 맺은 벼룩시장과의 인연 벼룩시장과 인연을 맺은 것은 유학시절에서였다. 처음 파리 벼룩시장을 방문했을 때만..
화학물질이 넘치는 세상에서 건강의 의미 며칠 동안 알레르기 비염을 심하게 앓았다. 쉴새 없이 맑은 콧물이 물처럼 흘러내리는 동안, 하루하루 증상이 더해졌다. 눈물이 고여 눈이 충혈되고, 급기야 삼일째 되는 날에는 머리가 무거워졌고, 미열까지 났다. 체온이 조금 오르니까 일에 집중하기가 힘들 정도로 피로해졌고, 중이염이나 축농증이 되면 어떡하나,하는 불안감으로 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동네 의사는 별 설명 없이 나도 이미 알고 있는 병명을 반복하며 삼일치 약을 처방해 주었을 뿐이었다. 이번처럼 비염이 심해지긴 처음이다. 수영장에 다녀온 후나 꽃가루 날리는 길을 걷고 난 후, 가벼운 비염에 시달리곤 했지만 말이다. 하천가를 산책할 때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이 있었던 걸까? 아니면, 집안에 먼지가 너무 많았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