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까페 버스정류장] 19. 결국, 비도 그칠 것이다 경북 상주시 함창읍 함창버스터미널 맞은편에 있는 “카페 버스정류장”.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머무는 이 까페의 문을 연 박계해 선생님은 '학교를 떠나 산골로 들어간 한 여자의 귀촌일기' 저자입니다. - www.ildaro.com ▲ 주인 아주머니가 들꽃을 가져다 주었다. 비에 젖었다. 이틀째 비가 온다. 한낮인데도 어두워 실내등을 켰다. 빗줄기가 흘러내리는 유리창 너머로 둥근 전등 그림자가 달처럼 떠오른다. 날씨 탓일까, 점심시간마다 들리는 단골 은수마저 오지 않는다. 같이 마시려고 참고 있던 커피를 한 잔 내린다. 한 모금 마시는데 피아노의 선율이 쇼팽의 녹턴으로 넘어간다. 물병자리인 나는(정녕 그래서?..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까페 버스정류장] 18. 시 모임이 있는 날 경북 상주시 함창읍 함창버스터미널 맞은편에 있는 “카페 버스정류장”.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머무는 이 까페의 문을 연 박계해 선생님은 '학교를 떠나 산골로 들어간 한 여자의 귀촌일기' 저자입니다. - www.ildaro.com ▲ 카페 앞 마당을 가득 채운 푸른 보리밭. 오월, 버스정류장에 봄이 찾아왔다. © 박계해 파란 하늘, 그 속으로 파고드는 새 한 마리, 푸른 보리밭, 보리밭 위를 날아다니는 흰나비, 노란 유채꽃 무리, 그 사이를 쏘다니며 꽃술에 코를 박는 벌들, 새끼를 배어 뱃가죽을 자루처럼 늘어뜨린 고양이, 송홧가루를 안고 내달리는 바람난 바람....... 오월의 카페 마당에는 이렇게 연애질이 한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