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레즈비언이다 일다는 ‘인터뷰칼럼’이라는 독특한 형식으로, 동성애자 여성의 기록을 담은 ‘Over the rainbow’ 코너를 개설했습니다. 필자 박김수진님은 레즈비언권리운동을 해온 활동가로, ‘인터뷰칼럼’을 통해 가족, 친구, 동료,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레즈비언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줄 것입니다. -편집자 주 작년 10월에 다이크멘터리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 을 관람했습니다. 은 감독인 사포님이 자신의 어머니와 함께 ‘커밍아웃 여행’을 떠난다는 내용의 작품입니다. 이 작품을 보기 한 달 전부터 저는 엄마의 삶을 영상기록으로 남기는 작업을 하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작품을 보고 나서 엄마 삶의 한 부분인 ‘레즈비언 딸인 나와 엄마의 이야기’도 영상 속에 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
프랑스 남녀동수법 파헤친 2002년 6월 하원선거가 치러지던 때 난 프랑스에 머물고 있었다. 당시 좌파는 40%, 우파는 20% 정도의 여성후보자를 내세울 것이며, 여성후보자가 50%에 미치지 못하는 정당은 정부보조금을 삭감당하게 될 거라는 기사를 접했을 때, 난 솔직히 여성 입후보자가 많아 좀 놀랐다. 프랑스 언론은 거대 정당들이 보조금을 포기하면서까지 남녀동수 후보를 내지 않은 것에 대해 비판의 잣대를 들이댔지만 말이다. 비록 선출된 여성대표가 아니라 출마한 여성후보자와 관련된 법일 뿐이지만, ‘남녀동수법’(Parité), 더 분명히 말하자면 ‘남녀동수공천법’을 통과시킨 프랑스에 대해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남녀동수 운동, 국가주권 개념의 위기에서 탄생 미국 역사학자 조앤 W. 스콧의 책 는 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