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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 시청자들을 낚는 ‘퀴어베이팅’을 아시나요

미디어에서 가려지는 퀴어 서사②


 

지난 기사에서 걸크러쉬와 워맨스의 쓰임이 자칫 ‘이성애 규범성’에 갇힐 수 있다는 점을 이야기했지만, ‘퀴어베이팅’(Queer Baiting)이 된다는 게 무슨 뜻인지 감이 잘 안 올 수 있다. (관련 기사: 여자가 여자를 좋아하면 다 ‘걸크러쉬’야?) 일단 퀴어베이팅은 국내에서 자주 등장하는 말이 아니다. 하지만 그 의미를 알고 나면, 국내 미디어에서 퀴어베이팅의 흔적을 곳곳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퀴어를 낚는다, 퀴어베이팅(Queer Baiting)


‘퀴어를 낚는다’는 의미의 퀴어베이팅이 적극적으로 쓰이게 된 건 2010년대 즈음이지만, 새롭게 탄생한 말은 아니다.


1981년 로렌스 골딘이 쓴 논문 “Gratuitous Language in Appellate Cases Involving Gay People: ‘Queer Baiting’ from the Bench”에 퀴어베이팅이라는 말이 등장한다. 골딘은 법원에서 동성애자에 대한 처벌을 정당화하기 위해 사용된 언어폭력과 동성애혐오적이고 차별적인 미사여구를 묘사하는 말로 ‘퀴어베이팅’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나딘 허브스는 1950년~1960년대 미국에서 동성애자를 노출시키고 축출하려는 시도를 가리켜 퀴어베이팅이라 했고, ‘레드베이팅’(Red baiting, 사회주의자를 괴롭히고 박해하던 행동)과 비교했다.


이렇듯 퀴어베이팅은 퀴어에 대한 차별과 혐오의 뜻을 내포하고 있는 부정적인 단어다. 그런 말이 왜 미디어를 향해 쓰이기 시작했을까? 이 기원을 정확히 짚어낼 순 없지만 퀴어 수용자들 사이에서 많이 회자되기 시작한 건, 꽤 최근의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도대체 뭐가 퀴어베이팅이냐? 사실 퀴어베이팅은 딱 잘라 말하기엔 그 형태가 다양하고 관련된 논의들도 뜨거운 감자다.


간단히 설명해 보자면, 퀴어베이팅은 미디어에서 서브 텍스트를 통해 퀴어를 재현하는 듯한 행위를 내비치며 퀴어 시청자들의 관심을 낚지만, 실제로 퀴어 재현을 하는 건 아니어서 ‘일반 대중의 불편함’이나 동성애혐오 세력들의 비난은 피하는 방식을 뜻한다.


여기서 이미 감이 오는 독자들은 ‘여성이 여성에게 끌리는 걸 무조건 걸크러쉬라고 표현하거나, 여성들의 ‘찐한’ 관계를 워맨스라는 말로 퉁 치는 것도 퀴어베이팅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것이다. 바로 그거다! 몇 가지 사례로 설명해 보겠다.


사례① 친구? 소울메이트? 연인? 그 어딘가…


가장 흔한 퀴어베이팅의 형태는 요즘 국내에서 ‘워맨스/시스맨스’로 퉁 쳐지는 관계다. 동성 간에 친구인 듯 연인인 듯 알 수 없는 줄다리기가 팽팽하게 이어지는 관계를 보여 줌으로써 혹시 이들이 퀴어이거나 이들의 관계가 연애로 발전할지 모른다는 신호를 보내는 방식이다.


물론 실제로 사람들이 느끼는 어떤 감정은 우정과 사랑의 묘한 경계를 오간다. 퀴어베이팅이라고 얘기하는 건 그런 감정이 허구라는 게 아니라, 그 묘한 관계를 통해 계속해서 ‘퀴어임’(Being Queer), ‘퀴어함’(Queerness)을 감추는 것을 지적하는 거다.


<리졸리 앤 아일스> 홍보 포스터. 두 사람이 하나의 수갑을 같이 차고 있는 저 포즈는 팬들이 여러 해석을 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했다 ⓒTNT


2010년에 방영 시작, 총 7시즌까지 방영된 미국 드라마 시리즈 <리졸리 앤 아일스>(Rizzoli & Isles)는 강력계 형사인 리졸리와 검시관인 아일스의 관계를 중심축으로 범죄를 해결하는 이야기다. 톰과 제리 같은 두 사람이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 의지하고 힘을 합쳐 사건을 풀어가는 이야기는 많은 호응을 얻었다. 둘의 ‘케미’가 핵심 포인트였다. 그렇기에 여-여 관계를 ‘쉬핑’(Shipping, 공식적인 커플이든 아니든 팬들이 두 사람의 관계를 지지하고 미는 것을 말함)하는 팬덤에서 이들의 관계를 레즈비언 관계로 해석하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제작진들은 이런 흐름을 포착하고 더 적극적으로 퀴어베이팅에 나섰다. 리졸리와 아일스가 ‘사건 해결을 위한 일’이라는 핑계를 대고 레즈비언 커플로 위장하거나, 누군가 둘을 커플로 오해하는 내용도 몇 번이나 등장했다. 두 사람이 묘한 눈빛을 주고받거나 서로를 만지는 일도 다반사였다.


여-남 관계라면 연애 관계로 읽힐 수밖에 없는 묘사도 한두 개가 아니었다. (함께 사는 사이도 아닌데) 침대 위에 나란히 누워 대화하는 장면은 팬들에게 익숙해질 정도였다. 리졸리 역을 연기한 앤지 하몬은 “아일스의 블라우스 옷매무새를 일부러 가다듬거나 아일스를 지긋이 바라보는 일을 하곤 했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퀴어 재현을 원한 팬들을 배려한 일종의 팬서비스 아니냐고? 그렇다고 보기엔 칼 같은 선 긋기가 있었다. 리졸리와 아일스에겐 잊을만하면 남성 파트너가 주어졌고,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그들의 ‘이성애 연애’는 늘 배당되어 있는 부분이었다. 제작진과 배우들은 ‘팬들의 해석은 자유’라고 하면서도 리졸리와 아일스가 퀴어일 가능성에 대해선 함구했다.


사례② 그냥 한번 키스해봤어


올해 미국 키즈 초이스 어워즈(Kids' Choice Awards)와 틴 초이스 어워즈(Teen Choice Awards)에서 TV 드라마 부문 상을 수상한 전력을 가진, 현재 미국 청소년들이 가장 좋아하는 드라마 시리즈 중 하나인 <리버데일>(Riverdale, 국내에선 넷플릭스에서 시청 가능) 시즌1의 1화에선 주인공 베로니카와 베티가 키스를 하는 장면이 나왔다.


시즌1의 1화에 등장하는 베티와 베로니카의 키스는 이 드라마 시리즈 “리버데일” 홍보로도 적극 활용되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fp0MB64TQsM) ⓒThe CW


두 사람이 함께 학교 내 치어리더 부원이 되기 위한 시험을 보는 과정에서 심사위원이었던 셰릴이 ‘두 사람에게 열정이 보이지 않는다’고 하자 갑자기 둘이 키스를 한 거였다. 물론 두 사람은 연인 관계도 아니었고 (이후 전개를 봤을 때도) 이성애자다. 그런 두 사람이 치어리딩 춤을 추다가 갑자기 키스를 한다? 그야말로 뜬금없는 키스였다.


여-여 키스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얻고자 하는 것도 퀴어베이팅의 한 형태다. 이런 방식의 퀴어베이팅은 그 자체도 불편하지만, ‘여성들은 관심받기 위해선 뭐든지 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킨다는 점도 문제다.


그뿐 아니라 어떤 여성과 여성이 의미 없이 장난으로 키스를 비롯한 다양한 스킨십을 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이성애자이며 이성애자로 종착된다는 걸 보여 주며 전하는 메시지는 명확하지 않은가?


특히 이 경우엔 ‘양성애자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편견을 강화한다. 양성애자의 커밍아웃이 사회적으로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이유 중 하나가 ‘양성애자라는 건 잠시 지나가는 거고 결국 언젠가 이들이 이성애자가 될 것’이라는 오해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그냥 한번 해 보는 일회성 키스 장면’으로 시청자의 관심을 끌려는 퀴어베이팅은 확실히 문제가 있다.


사례③ 내가 퀴어인지 아무도 몰라


책은 물론 영화 시리즈까지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해리포터>의 주요 인물 중 하나인 덤블도어 교수가 게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무슨 말이냐, 그런 말은 생전 처음 듣는다고 반박해도 어쩔 수 없다. 덤블도어가 게이라는 건 작가인 J.K. 롤링이 직접 한 말이니까.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 사실을 모른다. 책과 영화를 열심히 본 팬이라고 해도 말이다. 덤블도어 교수가 게이라는 언급이 나온 적이 없기 때문이다. J.K. 롤링은 시리즈의 마지막 책이 나오고 나서야 (이미 지난 책에서 죽은) 덤블도어 교수가 게이라고 밝혔다. 물론 팬들은 <해리포터> 시리즈에 퀴어 캐릭터가 나왔다는 사실에 환호했고, 갑자기 해리포터 월드는 퀴어가 존재하는 세계관이 되었다. 하지만 왜 뭔가 찝찝할까?


2016년 방영된 tvN 드라마 시리즈 <굿와이프>엔 양성애자로 설정된 캐릭터인 ‘김단’(나나 역)이 있었다. 하지만 그걸 기억하는 사람은 (퀴어 서사를 애타게 찾아 헤매는) 퀴어 팬덤에 불과할 것이다. 시크한 매력을 뽐냈던 김단 캐릭터는 ‘걸크러쉬’로 불렸을 뿐 그가 양성애자라는 사실은 제작 발표회 때나 잠시 언급되는 정도에 그쳤다. 극 중에 김단이 한 여성과 어떤 관계에 있는 것처럼 비치긴 하지만 너무 순식간이라 그걸 알아챈 것도 혹시 퀴어 서사가 나올까 기다리던 퀴어 팬덤 정도였다.


이런 식으로 정말 소수의 사람들만 알아차릴 수 있게 퀴어 캐릭터를 숨겨놓거나, 퀴어라고 했지만 그와 관련된 서사는 보여주지 않는 것 또한 퀴어베이팅이다. 퀴어 팝 컬쳐 분석 및 비평 활동을 하는 로완 앨리스(Rowan Ellis)는 이를 ‘퀴어캐칭’(Queer Catching)이라 칭하기도 했다. 퀴어 팬들을 잡아둔다는 거다.


언제나 부족한 미디어 재현에 갈증을 느끼는 퀴어 팬덤에게 어떤 콘텐츠에 퀴어가 존재한다는 정보는 여전히 중요한 일이다. 그렇기에 콘텐츠에 일단 퀴어를 ‘집어넣고’ 퀴어 팬들이 그 콘텐츠를 소비하게 하는 퀴어베이팅은 요즘 자주 등장하는 행태이기도 하다.


퀴어베이팅, 나쁘게만 봐야 할까?


이제 무엇이 퀴어베이팅인지, 퀴어베이팅이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조심스레 의문이 들 수도 있다. ‘근데 퀴어베이팅은 무조건 나쁜 거야?’


특히, 퀴어와 관련된 거라면 거의 금기시하는 국내 미디어에서 어떤 이야기가 퀴어베이팅인지 서브 텍스트인지 구분하긴 쉽지 않다. 사실 제작진은 퀴어 서사를 넣고 싶었는데 심의나 제재가 염려되어 이야기를 완전히 드러내진 못하고 조심스레 알 듯 말 듯 하게 넣은 걸 수도 있다. 그렇다면 그 의도를 나쁘다고 할 순 없지 않을까.


<지나: 더 워리어 프린세스>는 전쟁을 이끌었던 자신의 과거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지나와, 가족이 정한 지루한 약혼자와의 결혼과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가브리엘이 만나 함께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다. 초반부터 둘의 관계는 끈끈하게 그려진다. ⓒUniversal Television


1995년부터 2001년까지 미국에서 방영된 드라마 시리즈 <지나: 더 워리어 프린세스>(Xena: Warrior Princess)의 지나와 가브리엘의 관계도 퀴어베이팅이라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 시대에 할 수 있는 최선을 했다’는 평도 있다. 또 이건 퀴어베이팅이 아니라 서브 텍스트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많다. 좀 더 맥락을 살펴봐야 한다는 얘기다.


실제로 연출진들은 방영 후 한참 시간이 흐른 후에야, 당시 제작 스튜디오에서 이 드라마가 ‘레즈비언 드라마’로 보여질 것을 염려해 오프닝 타이틀 부분에 지나와 가브리엘이 한 프레임에 들어가는 일조차 없도록 지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나: 더 워리어 프린세스>의 지나와 가브리엘. 출처: https://www.syfy.com/syfywire/heres-why-xena-and-gabrielle-never-became-couple-xena-warrior-princess


또, 시작은 퀴어베이팅이었다고 할지라도 결국 퀴어 서사를 만들어낸 경우들도 있다. 미국에서 2009년부터 방영되었던 드라마 시리즈 <글리>(Glee, 국내에선 넷플릭스에서 시청 가능)에 조연으로 등장했던 산타나와 브리트니의 관계가 그 예다. 둘의 관계는 시즌1에선 ‘베프’로 보여졌지만 사실 이들이 때때로 성적인 관계를 맺는다는 ‘힌트’들이 등장했다. 물론 산타나와 브리트니 그 누구도 퀴어로 정체화하지 않았었고 둘의 그런 관계는 정말 ‘힌트’로만 시청자들에게 제공되었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퀴어 팬들의 관심을 끄는 건 전형적인 퀴어베이팅이었다.


하지만 극 중 비중도 크지 않았던 그 둘에게 ‘브리타나’(Brittana)라는 커플명이 생기고 그들을 열심히 ‘쉬핑’하는 팬들이 늘어났다. 팬들은 이들의 이야기 분량을 늘려달라는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냈다. 그리고 시즌2에서 둘은 서로에 대한 감정을 받아들이기 시작하고 자신의 성적지향을 정체화했다. 시즌3에선 공개적으로 연인임을 선언했고 두 사람의 키스 씬도 등장했다. 마지막 시즌이었던 시즌6에서 두 사람은 결혼하며 행복한 커플의 모습을 보여줬다.


<글리>의 브리타나(산타나와 브리트니의 커플명)는 단지 퀴어베이팅으로 끝날 운명이었던 이야기를 바꾼 사례 중 하나다. ⓒFOX


한편 시즌1, 1화에서부터 뜬금없는 키스를 통한 퀴어베이팅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던 <리버데일>은 시즌2에 양성애자인 토니를 등장시킨다. 이후 토니는 셰릴과 사랑에 빠지고 두 사람은 커플이 된다. 그럼에도 <리버데일>은 여전히 퀴어베이팅 논란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토니와 셰릴의 관계 비중이 다른 이성애 커플에 비해 너무 적기 때문이다. ‘무늬만 퀴어’인 것도 퀴어베이팅이라는 거다.


이런 예시들만 봐도 퀴어베이팅이 무조건 비판받을 일이 아니라는 점과, 퀴어베이팅의 형태가 굉장히 다양하기 때문에 어떤 맥락에서 퀴어베이팅이 행해지고 또 퀴어베이팅으로 받아들여지는지 논의가 필요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진짜’ 퀴어 서사가 필요하다


깊이 있는 논의와 함께 진행되어야 할 과정은 ‘더이상 퀴어베이팅이 아니라 어떻게 ‘진짜’ 퀴어 서사를 미디어에서 드러낼 수 있을지’에 관한 것이다. 아직 낯선 단어인 퀴어베이팅을 굳이 끄집어내서 이야기하는 이유 또한 국내 미디어 콘텐츠들이 퀴어베이팅 수준이 아니라 더 많은 퀴어 서사를 만들어내길 바라기 때문이다.


사실 많은 이들이 아직 눈치채지 못했을 뿐, 국내 미디어에서도 퀴어베이팅이 꽤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TV 드라마나 영화뿐 아니라 케이팝 뮤직비디오나 컨셉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흔적들이 많다. 물론 그게 무조건 나쁘다고 보기 전에 정황과 맥락을 살피는 건 중요하다. 그럼에도 퀴어의 존재와 실제 이야기가 숨겨지거나 지워지거나 혹은 특정한 컨셉으로 소비되기만 해선 안 된다는 점도 분명하다.


지난 12일 tvN 드라마 시리즈 <60일, 지존생존자>에선 어느샌가 현실 정치권의 금기어가 되어버린 듯했던 ‘차별금지법’이 등장했다. 퀴어가 당당하고 행복한 삶을 사는 이야기나 퀴어 커플이 꽁냥거리며 사랑을 나누는 이야기를 (여러 여건상) 당장 만들어내기 부담스럽다면,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함께 바꿔가자는 이야기는 할 수 있지 않을까.


TV나 미디어가 세상을 비추는 창이라는 말이 허울 좋은 관용구에 머무르지 않으려면 미디어가 무엇을, 어떤 방식으로 재현하고 있는지, 그 재현은 적절한지 계속해서 점검해 봐야 한다.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바로가기


참고 자료 

*From Queer Reading to Queerbaiting (Emma Nordin, 스톡홀름대학 미디어학과 영화연구 석사과정, 2015) http://www.diva-portal.org/smash/get/diva2:839802/fulltext01.pdf

*The Evolution Of Queerbaiting: From Queercoding to Queercatching (Rowan Ellis 유튜브 2019/1/30) https://youtube.com/watch?v=riKVQjZK1z8

*Here's Why Xena And Gabrielle Never Became A Couple On Xena: Warrior Pringcess (Nathalie Caron, Syfy Wire, 2016/5/9) https://bit.ly/2HiVb1i

*‘Riverdale’, Queer-Baiting, & How One Tweet Exposed The Fan Conversation We Need To Pay Attention To (Mary Kate Mcgrath, BUSTLE, 2017/4/21) https://bit.ly/2jEGut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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