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평범한 사람들’이 학살자가 되기까지 [죽음연습] 집단학살과 전쟁이 야기한 죽음을 보며① 의 저자 이경신님의 연재 ‘죽음연습’. 필자는 의료화된 사회에서 '좋은 죽음'이 가능한지 탐색 중이며, 잘 늙고 잘 죽는 것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타인의 생명을 빼앗는 살인은 어떤 사회에서나 큰 범죄로 간주된다. 게다가 여러 사람을 살해한 연쇄살인이라면 우리는 경악을 금치 못한다. 그런데 정치적, 종교적 이념을 내세운 살인, 게다가 다수의 생명을 해치는 집단학살은 어떤가? 1965년 인도네시아 군부 집단학살의 재구성 얼마 전 미국의 참여 다큐작가로 알려져 있는 조슈아 오펜하이머(1974-)가 만든 두 편의 다큐멘터리 영화 (2012, 덴마크, 노르웨이, 영국)과 (2014, 덴마크)을 ..
알아서 살아남아야 하는 ‘위험사회’ [죽음연습] 사고로 죽지 않고 살아남는 법에 대한 고민 의 저자 이경신님의 연재 ‘죽음연습’. 필자는 의료화된 사회에서 '좋은 죽음'이 가능한지 탐색 중이며, 잘 늙고 잘 죽는 것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운이 좋아서 목숨을 부지하는 사람들 오피스텔 공사장 크레인이 철로로 넘어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달리는 전철을 덮치지 않은 것만으로도 얼마나 다행인지…. 사망자가 없다고 하니, 운이 좋았다고 해야 하나. “운이 좋았다. 이제까지 이 땅에서 죽지 않고 살아남은 자들은 모두 운이 좋았다. 대연각 호텔 화재(1971년 12월), 온산병(1980년대 초), 낙동강 페놀오염(1992년 3월), 신행주대교 붕괴(1992년 7월), 청주 우암상가 아파트 붕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