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다] 공숙영의 Out of Costa Rica (28) 버자이너 다이얼로그 ⑩ 1990년대 초중반, 동유럽의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 연방 공화국이 붕괴하는 과정에서 내전이 일어납니다. 연방을 유지하려는 세력과 연방으로부터 탈퇴하여 독립하려는 세력 사이의 이해관계가 날카롭게 대립하고 민족주의적 적대감이 최고조에 달하여 ‘인종 청소(ethnic cleansing)’란 명목의 집단학살 제노사이드(genocide)가 발생합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의 유대인 학살 홀로코스트(holocaust)의 악몽과 그로 인한 트라우마가 여전히 깊이 남아 있는 유럽에서 일어난 제노사이드는 세계 전체에 큰 충격을 던집니다. 게다가 더욱 끔찍한 일은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강간 캠프’가 운영되어 수많은 여성들이 학대받은 사실입니..
낮선 고향땅에서 ‘조국’을 느끼기까지 재일동포 리정애 이야기 (상) [편집자 주] 글쓴이 리정애씨는 ‘조선적(朝鮮籍)’을 가진 재일조선인 3세로, 얼마 전 한국 남성 김익씨와 결혼했습니다. 민족21이라는 잡지에 연재한 ‘재일동포 리정애의 서울체류기’가 10월 초 책으로 묶여져 나왔으며 일다에서도 소개한 바 있습니다. ‘조선’ 국적은 ‘일본에 거주하면서 대한민국이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국적을 갖지 않고, 일본에 귀화하지도 않은 이들이 갖는 행정상의 적’입니다. 여권이 없는 ‘조선적’자들은 일본출국 시 매번 출입국관리사무소가 발행하는 ‘재입국허가서’를 가지고 여행을 떠납니다. (일다기사 ‘조선적(籍)’자의 변치 않은 현실 참조) 또한 한국에 입국 시에는 ‘여행증명서’를 발급받아야 입국이 가능합니다. 북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