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소녀들 성착취…알 켈리는 어떻게 가능했나다큐멘터리 시리즈 가 드러낸 것들 “지금까지 알 켈리(R. Kelly)는 노래와 자신의 행동을 통해 꽤나 솔직하게 자길 드러내고 있었어요. 우리가 그걸 보기 두려워했을 뿐이죠.” -(Surviving R.Kelly) 중에서 미국에서도 2018년은 미투(#MeToo, 나도 말한다) 운동을 통해 성폭력에 침묵하고 방조한 사회 곳곳을 뒤흔들고 피해자/생존자의 목소리가 마침내 들리기 시작한 해였다. 2019년에도 그 움직임은 멈추지 않을 거라는, 아니 멈출 수 없다는 또 하나의 신호탄이 터졌다. 신년을 맞은지 3일째였던 지난 3일, 미국 케이블 채널 라이프타임(Lifetime)에서 다큐멘터리 시리즈 (Surviving R. Kelly)가 방송된 후 그 여파가 가라앉..
당신은 “미쓰백”을 어디까지 이해할 수 있나요?엔딩 크레딧이 올라간 후 관크(관객 크리티컬)를 겪으며 ※ 기사에 스포일러가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편집자 주 “에이, XX. 이게 영화냐.” 큰 목소리가 내 뒤통수를 때렸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걸 보며 마음을 진정 시키고 일어서 나가려는 순간이었다. 뒤돌아서 그의 얼굴을 봤다. 중년 남성이었다. 3초 정도였을까? 그를 보는 내 표정이 아마 그리 좋지는 않았을 거다. 그가 기분이 나쁜 듯 “뭐요?”라고 쏘아붙였다. 난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돌려 극장을 나왔다. 한마디라도 했어야 좋았을까? 저런 사람과는 말을 섞지 않는 게 상책이라고 생각하며 돌아섰지만 사실은, 뭐라고 한마디 하기가 두려웠다. 그러는 사이 이미 다른 관객들은 자리를 떠난 극장 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