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줘!” 거리 여성들의 외침에 응답하라 걸즈 헬프라인 프로젝트 인 오사카 ‘죽고 싶다.’ ‘돌아갈 집이 없다.’ 빈곤과 학대, 자신이 있을 곳 없는 가정 때문에 삶에 괴로움을 느끼는 젊은 여성들이 일본 밤거리에 넘쳐나고 있다. 그런 여성들을 지원하는 ‘비영리법인 BOND프로젝트’(이하 BOND)가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전국의 여성들이 보내오는 요청에 즉각 대응하기 위한 기획이다. BOND는 도쿄 시부야를 거점으로 이메일이나 전화를 통해 상담을 받는 한편, 직접 활동가들이 거리에 나가 여성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죽고 싶다’, ‘돌아갈 집이 없다’ 같은 상담 요청이 전국 각지에서 접수된다. 그러나 먼 곳에서 있는 힘을 다해 “도와달라”고 소리치는 여성들에 목소리에, 바로 달려갈 수 없다는 것에 ..
하루하루 그 울음소리를 들으며 살았습니다 최현숙 “천당허고 지옥이 그만큼…” ※ 여성들의 이야기를 듣고 읽고 쓰는 사람, 의 저자 안미선의 연재 칼럼. –편지자 주 지방에서 일을 보고 서울행 버스를 탔는데 한 여자가 곁에 앉았다. 오육십 대쯤 되어 보이는 그 여자는 휴게소에서 나에게 캔 커피를 건네주었다. 몇 시간 동안 차를 타고 가야 하니 심심하던 차에 말동무나 하자는 뜻 같았다. 자기도 고향에 들렀다 서울로 돌아가는 길이라 하면서 내게 살아온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내게 존대했다. “남편과 저는 전라도 쪽이 고향이에요. 결혼을 하고 나서 시어머니와 살았는데 제가 그때 미움을 많이 받았죠. 지금도 그분은 살아계시고. 힘들게 시집살이했죠. 저한테는 밥을 주지 않았어요. 밭에 가서 일할 때 물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