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하의 딸을 만나러 가는 길 (16) 낳은 엄마, 기른 엄마 ② 내가 딸의 새엄마에 대해 신경 쓰기 시작한 건 최근의 일이다. 우리 부부의 이혼 판결이 나기 무섭게 그녀는 전남편과 아이, 그리고 시어머니와 시누이 가족들이 살고 있는 집으로 가방을 싸가지고 왔더란 이야기를 시어머니로부터 들었을 때도 난 시큰둥해 했다. 더욱이 우리가 이혼할 거란 소문이 나자, 자기 때문에 이혼하는 거라며, 자기가 죽어야 한다고 울고불고 했다는 말을 주변 사람들에게 전해 들었을 때도 난 그녀를 탓하지 않았다. 항상 문제의 본질적인 원인은 당사자들에게 있다는 걸 잘 알고 있기에. 동거를 시작한 그들은 몇 달 후 결혼식을 올렸다. 사람들은 이따금 그녀의 소식을 전해주었다. 그래서 난 그녀가 결혼한 지 얼마 안 되어 쓰러진 시어머..
“다양한 어른들이 어린이와 관계 맺는 사회로” ※이 기사는 와 제휴 관계를 맺고 있는 일본의 여성언론 에서 제공한 2010년 2월 25일자 기사입니다. 고주영님이 번역하였습니다. -편집자 주 일본에서는 어린이들의 빈곤 실태를 밝히고,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지난 1월 31일에 “이어져라! 시민發 어린이 빈곤 해결 정책으로”라는 제목의 집회를 열었다. 이를 계기로 전국네트워크(가칭) 준비모임이 결성되었다. 일본의 어린이 빈곤율은 14.3%로 높은 편이다. (스웨덴과 핀란드는 5% 이하, 미국의 경우 20%를 넘음) 어린이 빈곤은 어른들의 빈곤으로부터 대물림 되고 있으며, 싱글맘이나 비정규직 여성들의 처우 문제와도 연결되어 있다. 설사 부모가 가난하더라도 어린이가 빈곤 상태에 놓이지 않게 하는 것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