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의료인에게 닥쳐온 코로나19 학생간호사, 안전을 묻다 코로나 시대를 ‘살아내고’ 있는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지금 그리고 코로나 이후, 이들의 목소리가 묻히지 않는 사회를 함께 만들어가길 바라며 기획하였습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2020년의 출발은 너무 좋았다. 10년이라는 단위에 부푼 꿈을 가지고 새해를 시작했다. 특별한 과정 없이. 우리는 그저 시간의 움직임에 함께하면 됐다. 어떤 선택을 다행스러워하거나 후회하며, 무언가를 잘하거나 또 기대보다 못해내는 과정들과 함께. 코로나19 초반, 가장 큰 슬픔은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적어졌다는 것이었다. 나는 사람을 만나는 게 인생에서 가장 큰 행복과 즐거움이고 치유이자 연대와 동질감이었다. 그런데 이 신종 감염병은 만남을 방해하는 유일하고..
간호사는 ‘아가씨’가 아니다드러나지 않는 간호사 노동의 가치에 대하여 ※ ‘간호사의 노동’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변화를 촉구하는 해당 칼럼의 필자는 서울대병원에서 근무하는 9년 차 간호사이자 활동가 최원영 님입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바로가기 일터에서 “아가씨”라고 불리는 여성 간호사들 “아가씨!!” 한국에서 젊은 여성들은 가게나 식당에 가면 아가씨라는 말을 들을 일이 많다. “아가씨한테만 싸게 주는 거야, 여기 아가씨들 안쪽 테이블로 안내해줘” 등등. 젊은 여성에게 쉽게 붙여지는 호칭인 이 ‘아가씨’라는 말에 유독 기분 나빠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들이다. 간호사들은 아가씨라고 불리는 것에 매우 민감하다. 왜 그럴까? 간호사인 나는 왜 아가씨라는 말이 듣기 싫었던 걸까. 곰곰이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