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ver the rainbow’ 인터뷰칼럼(6) ‘인터뷰칼럼’이라는 독특한 형식으로 동성애자 여성의 기록을 담은 ‘Over the rainbow’ 코너를 통해, 필자 박김수진님이 가족, 친구, 동료,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레즈비언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줄 것입니다. 이 칼럼은 격주로 연재됩니다. -편집자 주 인터뷰 칼럼의 여섯 번째 손님은 전라남도 광주에 거주하고 있는, 언제나 에너지가 넘치는 레즈비언, 서현님입니다. 몇 년 전에 제가 활동하던 단체인 에서 ‘여름학교’라는 프로그램을 열었는데요, 당시 ‘여성학 공부모임’을 운영하면서 처음 서현님을 만났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여성학 공부모임을 열었는데, 전남 광주에 거주하던 서현님은 이 모임을 참여하기 위해 매주 서울에 있는 상담소 사무실..
에드워드 루시-스미스 여신, 님프, 혹은 고대 로마나 오리엔트의 백일몽 속에 있는 존재. ‘누드’라고 하면 통상 성적인 측면이 강조된 이상화된 여성의 몸을 떠올리기 쉽다. 특히 1960년대 이후 페미니즘의 영향이 커지면서 미술계에서 여성의 누드는 논쟁적인 주제로 떠올랐다. 즉 많은 연구자들이 기존의 남성중심적인 미술사를 페미니즘적 시각으로 다시 쓰면서, 역사의 뒤로 사라진 여성 예술가들의 작업을 발굴하는 한편 미술의 전통적인 작업들을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여성의 누드가 여성의 몸을 성적인 대상으로만 바라보고 나아가 여성의 몸을 통제하는 사회적 시선과 무관하지 않다는 점이 알려지게 된다. 또한 미술계 자체적으로도 다양한 소수자 그룹들이 수용되면서, 성적 존재로 이상화된 여성 누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