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로 인해 생존이 막막해진 철거민들이 생존권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다가, 경찰의 무자비하고 섣부른 진압으로 인해 희생을 당하는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엄동설한에 길바닥에서 맞이한 죽음, 경찰의 물대포를 맞으며 치솟는 불길에 새까맣게 주검으로 변한 철거민의 모습. 우리 사회에서 돈과 권력이 없는 사람들의 삶이 어떠한 것인지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통령도 정치인들도 ‘서민들이 잘 사는 대한민국’을 선전하지만, 지금 대한민국의 자화상은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이 희망과 꿈을 꿀 수 없는 곳입니다. 21일 용산 철거민 참사에 대한 추모제와 규탄집회에 참여한 독자가 참담한 마음을 담아 시를 한 편 보내왔습니다. 엄혹한 이 시대를 함께 슬퍼하면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일다] 타인의 죽음 오정민 하늘이..
경찰의 엉성한 대응이 더 큰 피해 불러 [여성주의 저널 일다] 조이여울 “가정폭력은 피해자 입장에서 봤을 때 위기상황이잖아요. 그 상황을 해소할 수 있는 최전선에 있는 사람이 경찰인데, (경찰이) 신고를 받고 와서 적절한 조치를 해주지 않으면 더 위험해지는 거죠. (가해자를) 고소할 거냐 여부보다는 (피해자의) 안전을 보장해줘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아요. 남편과 분리시켜주지 않고 돌아가버리면, 한 집에 있게 되는 상황이 연출됩니다.” 서울여성의전화 가정폭력상담센터 담당자인 김명진씨는 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온 경찰이 피해자의 안전을 지켜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폭력을 당하고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당장 자신의 안전을 지켜줄 장치가 필요하지만, 경찰의 대응은 가정폭력 피해자를 보호하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