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탈학교 후 헤매던 내게 ‘등대’가 되어준 곳 17살 최선이 경험한 세상 여성주의 저널 는 사회가 강요하는 10대, 20대의 획일화된 인생의 궤도를 벗어나, 다른 방식의 삶을 개척해가는 청년들의 시간과 고민을 들어봅니다. 특별기획 “선 밖으로 나가도 괜찮아” 연재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엄마는 고등학교를 안 다녔어” ▲ 17살 최선 나는 중학교 3학년 때 고등학교에 가기가 너무 싫었다. 겉으로는 “교육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내가 원하는 공부는 이런 식의 학습이 아니다. ‘인생은 성적순이다’는 식의 학교가 싫다”고 말했지만, 솔직히 숨겼던 다른 이유가 있다. 새로운 학급, 새로운 선생님, 새로운 친구들. 새로운 ..
성폭력과 성관계, 불안한 경계 17. 원치 않는 성행위 * 성폭력 피해생존자의 기록, “꽃을 던지고 싶다”가 연재되고 있습니다. - www.ildaro.com "사회적 설명이 필요한 문제는 왜 어떤 여성들의 경우 강간을 참아주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몇몇 여성들이 용케도 그것을 반발하느냐이다." - 캐서린 맥키넌 사람은 살아가면서 힘든 일을 견뎌내게 하는 기억들을 가지고 있다. 삶을 지탱해주고 자신을 믿게 하는 그런 기억. 그런 기억이 많을수록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 되고, 그 자존감이 자신을 보호하는 힘을 만들어 준다. 나에게도 그런 기억이 있다. 짧지만 반짝 빛났던 기억. 어느 작가의 말처럼 사춘기는 인생의 소나기와 같다. 짧지만 강렬한 시간. ‘너를 믿는다’ 라는 말 가끔씩 찾아오는 두통에 진통제를 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