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점심시간 썰렁한 운동장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 방문한 날, 말로만 듣던 ‘초등학교 급식시간’은 왔다 갔다 하는 아이들로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그에 비해 점심 시간 내내 운동장은 썰렁하기 그지없었다. 나의 기억으로는 학교 다닐 때 점심 시간이면 운동장에 나가 노느라고 시간 가는 줄 몰랐었는데…. 알고 보니 이유는 급식 때문이었다. 여건상 한꺼번에 급식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다 보니 학년별로 간격을 두고 먹는 것이다. 점심 시간은 1시간 남짓한데 먼저 먹는 저학년은 식사를 끝내자마자 하교 길에 오르고, 30분쯤 지나서 고학년 식사가 시작되는 것이다. 밥을 먹고 나면 점심 시간 끝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운동장에서 노는 아이들은 없고 급식하는데 점심 시간을 다 보내고 있었다. 점심 시간이 이러..
▲ 세 아이들이 펼쳐놓은 다채로운 의견 "영균이네 담임선생님은 반 아이들에게 ‘상점’을 주십니다. 숙제나 일기를 잊지 않고 해왔을 때는 물론, 준비물을 잘 챙겨올 때마다 상점을 하나씩 주십니다. 게다가 발표를 잘 하거나 청소를 잘했을 때는 그것을 3개씩 주시고, 이전 시험에 비해 성적이 많이 오른 사람은 5개나 주시지요. 그렇게 상점을 50개 모은 학생에게는 좋은 학용품세트 선물까지 주셔서 영균이는 상점을 받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영균이뿐만 아니라 반 아이들 모두 상점을 받기 위해 열심히 생활합니다. 영균이는 상점 덕분에 자기 반의 아이들이 다른 반에 비해 모범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위 글은 ‘상점제도’를 아이들과 함께 고민해보기 위해 만든 텍스트다. 지난 주에는 주희, 은주, 윤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