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누구를 위해 서로 싸워야 합니까? 북한이주여성 효주 씨가 북한의 서민문화와 남한에서 겪은 경험을 전한 칼럼 연재를 마칩니다.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을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아무도 믿지 말라’는 말을 떠올리게 될 때 현재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탈북자들의 수가 2만이 넘는다고 한다. 말이 2만이지, 한 사람 한 사람 그 수를 헤아리기란 쉽지 않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우물 안의 개구리처럼 폐쇄된 사회에서 살아가다가 생활고에 못 이겨서, 또는 친구를 잘못 만나서, 말 한마디 잘못해서 등등의 이유로, 이런 저런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국경을 넘고 남조선, 즉 한국으로의 길을 선택한 것이다. 하지만 남한에 대한 정보도 없이 단지 잘 먹고 잘살고, 일하면 일한만큼 보상을 준다는 말만 믿..
일본 출신의 ‘한반도 대표선수’로 사는 것 [조국과 이국 사이] 오리엔티어링 북한 국가대표 리경사 필자 조경희씨는 한국에서 10년째 생활하는 재일조선인 3세이고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HK교수로 재직중입니다. 2000년대 이후 많은 재일동포들이 유학, 결혼, 취직을 통해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돌아온’ 재일동포들의 삶의 역사와 일상을 소개합니다. ▣ 일다 www.ildaro.com 서울대 교환학생, 북한 대표선수라는 특이한 이력 ▲ 리경사씨는 오리엔티어링 북한 국가대표선수이자, 노르웨이 오슬로대학 소속으로 서울대 교환유학을 와 있는 재일조선인이다. © 조경희 2014년 5월, NGO 지구촌동포연대(KIN)의 포럼 자리에서 리경사씨를 처음 만났다. 그날 포럼의 주제는 조선적(朝鮮籍. 일본에 귀화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