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20대 문화 칼럼니스트 블럭 10주년 기획 “나의 페미니즘”. 경험을 통해 여성주의를 기록하고 대안담론을 만듭니다. 이 연재는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기금의 지원을 받습니다. www.ildaro.com 왼손잡이, 그저 조금 더 반항했던 아이 아직 30년도 채 살지 않았지만 나의 생에 대한 기록은 곧 반항의 기록이다. 초등학교 때는 왼손을 쓴다는 이유만으로 실기시험 점수를 받지 못했고, 심지어는 하루 종일 왼손이 묶여있기도 하였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왼손잡이이다. 그때 나는 내가 뭘 잘못하고 있는지 몰랐다. 왼손을 쓴다는 이유로 혼난 것은 비단 학교뿐만이 아니었다. 할아버지를 만날 때도 나는 왼손을 쓴다는 이유로 떨어야 했다. 할아버지와 겸상을 할 때..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나의 페미니즘 -이해미] ‘까칠한’ 페미니스트의 고군분투기 10주년 기획 “나의 페미니즘”. 경험을 통해 여성주의를 기록하고 그 의미를 독자들과 공유하여 대안담론을 만듭니다. 이 연재는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기금의 지원을 받습니다. 필자 이해미 님은 독자위원입니다. - www.ildaro.com 뒤엉킨 경험과 기억을 직시하며 ‘나의 페미니즘’ 원고를 청탁 받았을 때 나는 너무나 흔쾌히 응했다. 페미니즘은 나의 가치관과 삶의 방식에 있어 매우 중요하고 큰 비중을 차지하기에, 페미니스트로서 살아가는 내 이야기를 쓴다는 것은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글을 쓰기 시작하니 내 경험과 기억이 마치 진흙 속에 뒹구는 것처럼 서로 뒤엉켜..